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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2017] 웹젠, '뮤' IP의 흥행과 위력은 현재 진행형

이춘희 기자 | 2017-12-11 19:07:05

 

1세대 온라인 게임 기업인 웹젠은 최초의 3D 온라인 게임 ‘뮤’의 히트 이후 ‘썬 온라인’, ‘헉슬리’ 등의 신작을 내놓으며 매출 다변화를 꾀했지만 모두 실패하며 차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성장은 더뎠고, 16분기 연속 적자라는 흑역사까지 썼다. 심지어 적대적 인수전에 휘말려 주주총회에서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인 바 있다.

그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NHN게임스의 웹젠 인수를 통해 위기를 벗어났고 2014년까지 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급격한 신장 없이 그 상승폭은 느렸고, 그때까지도 ‘뮤’의 그늘을 벗어나진 못했다.

그러나 웹젠은 결국 ‘뮤’ 덕분에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된다. 중국에서 ‘뮤’ IP를 활용해 출시된 모바일 MMORPG ‘전민기적’이 출시 3일만에 스토어 매출 1위, 출시 첫 달 매출 350억원의 대박 신화를 만들면서 2015년부터 기록적인 급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웹젠은 ‘전민기적’의 중국 흥행과 이를 국내에 ‘뮤 오리진’으로 들여와 기록한 흥행 등 쌍끌이 대박에 힘입어 2015년 실적이 매출 2,422억원, 영업이익 747억원, 순이익 602억원을 기록, 전 해 대비 매출은 3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배 이상 증가했다.

웹젠은 이러한 실적 덕에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다. ‘뮤’의 IP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물론 다양한 게임을 출시한다. 더불어 ‘샷온라인’의 개발사 온네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의 폭발적 성장이 계속되진 못했다. 2016년에 모바일 게임 ‘더 비스트’와 ‘샷온라인M’, 웹게임 ‘뮤 이그니션’ 등의 게임을 출시했지만 성과를 거두진 못했고 실적 감소를 피하진 못했다. 그로 인해 2016년 실적은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572억원, 순이익 314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결국 2017년에는 ‘뮤’ IP를 핵심으로 한 사업 전개를 펼쳤는데, 이것이 3분기까지는 특별한 기여를 하지 못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세다. 그 덕에 3분기까지의 누적된 매출은 1,226억원, 영업이익은 296억원, 순이익은 202억원이다.

하지만 4분기에는 다양한 게임 덕분에 그 동안의 실적 하락세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중국에서 출시했던 ‘뮤’ IP 기반 웹게임 ‘대천사지검’을 HTML5로 옮겨 9월 24일 출시한 ‘대천사지검H5’가 24일만에 누적 매출 1억 위안(약 170억원)을 기록했고 현재도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상당한 로열티 수익이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 룽투게임즈와 함께 선보이는 모바일게임 ‘기적MU:최강자’가 지난 7일 출시 이후 스토어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아크로드’의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 ‘아크로드 어웨이크’가 이달 12일, ‘뮤’ IP 기반 웹게임 ‘뮤 템페스트’가 14일 각각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다양한 매출원이 발생할 예정이다.

웹젠의 2018년 역시 ‘뮤’ IP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텐센트와 계약해 함께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기적MU:각성’은 사전예약자가 곧 800만 명을 돌파할 예정이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고,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의 흥행이 기대된다.

여기에 현재 오픈베타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뮤 레전드’의 글로벌 서비스가 곧 정식 서비스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체결된 다수의 ‘뮤’ IP 사용 허가 계약을 맺은 HTML5 게임들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웹젠의 내년 실적에 '뮤'가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그리고 게임 이외에 캐릭터 상품, 패션,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뮤’ IP 제휴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며, ‘뮤’ 외에도 웹젠에서 자체 개발 중인 다수의 게임들도 내년에 선보일 계획에 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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