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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서울시의원 “문재인대통령 생일광고 철거해야”…교통공사 "문제없어"

이 직 기자 | 2018-01-15 21:00:02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자유한국당·강남1)시의원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앞두고 서울 시내 지하철역 10곳에 걸린 축하 광고의 철거를 요구했다.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광화문, 여의도, 종로3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환승역사 10곳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설치했다.

이 광고는 역사 이동 통로에 동일한 화면이 5∼10개가량 연결돼 송출되는 디지털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DID) 방식으로 게시됐다. 광화문역에서는 조명 광고도 걸렸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사진=연합뉴스)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게재했다.
 
성중기 시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는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광고”라며 “이 광고에 대해 반대 민원이 일부 일어난 만큼 광고물을 철거하는 등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의 광고물 심의 기준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광고’는 설치를 제한하게 돼 있다는 게 성 의원 주장의 근거다. 
 
그는 “서울교통공사 내부광고심의위원회는 교통공사 직원 15∼20명으로만 이뤄져 외부 자문 등 전문가 의견이 누락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교통공사의 광고물 심의 기준에 문제가 없다”며 “내부광고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절차상으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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