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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비아 모델 적용 안해…김정은에 체제 안전보장"

이동희 기자 | 2018-05-18 06:30:01

"비핵화 합의하면 김정은 '매우 매우 매우' 행복해질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돌연 강경 모드로 급선회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북한을 달래기 위해서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반발하는 비핵화 방식인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성사된다면 김정은 정권의 체제 보장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리비아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파괴했다. 카다피와는 지킬 합의가 없었다”면서 “리비아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비핵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리비아) 모델이 발생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모델은 ‘선 핵폐기, 후 보상·관계정상화’를 골자로 하고 있어,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북한이 수용을 거부한 비핵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기꺼이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그는 보호를 받을 것이며, 그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16~17일 양일간 비핵화 방식 등에 강하게 반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암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김 위원장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한테서 들은 게 없다면서 “그회담이 열린다면 열리는 것이고, 열리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측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북미정상회담 준비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만나고자 한다면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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