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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관LH7단지 세대 천장 부실 시공 '의혹'

정하균 기자 | 2018-05-18 09:15:04

천장 벽지 결로현상으로 '너덜너덜'
지하주차장, 물로 축축히 '젖어있어'
주민들, 준공 1년 안돼 '부실시공'

▲ 부산 정관신도시 LH7단지 세대내 천장 벽지가 결로현상으로 너덜너덜해져 있다. © (사진=정하균 기자)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에 위치한 부산 정관신도시 LH7단지 세대내 천장 벽지 부실 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LH부산·울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부산 정관신도시 LH7단지는 12층~15층 규모의 701동~716동까지 16개동 전용면적 24㎡형 ~46㎡형 총 1934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5월 준공, 7월 입주를 시작했다.

문제는 이 아파트 세대내 천장 벽지가 '결로현상'으로 인해 너덜너덜해져 있다는 것이다.

결로현상은 표면 결로와 내부 결로가 있다. 표면결로는 벽과 배관, 유리면의 표면온도가 낮아지고 표면 부근의 공기 온도가 결로 온도 이하로 되면 발생하는 이슬맺힘 현상을 말한다. 표면이 결로수에 의해 습기를 머금고 때나 곰팡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 건축전문가는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결로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결국, 시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며 "지은지 1년이 조금 넘은 아파트에 벌써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부실시공으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2년안엔 하자보증금을 통해 하자보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면서 "다른 세대에 이런 결로현상이 있는지 파악해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민 A씨는 "3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다. 만약 천장 결로현상으로 곰팡이가 피면 어떻게하냐"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올 여럼 장마철에 더 심해진다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 부산 정관신도시 LH7단지 지하주차장 바닥이 결로현상으로 축축히 젖어 있다. © (사진=정하균 기자)

세대 내부 뿐만아니라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역시 '결로현상'으로 주차장 바닥이 젖어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703동 주민 문모씨(63·여)는 "어제 아침 손자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순간 주차장 바닥에 물에 젖어 있어 (바닥이 미끄러워) 위험해 보였다"면서 "손자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걸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던 물이 고이면 그만큼 내부 역시 습해진다"면서 "빠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현재 세대내 결로현상으로 인한 하자 접수를 받고 있다"면서 "결로현상이 일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부실시공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주차장은 지속적으로 바닥을 닦고 있다"면서 "현재 결로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올해 5월11일 공고를 통해 7단지 국민임대주택 입주자 258세대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모집하는 세대는 355세대로, 24A㎡형 71세대, 24B㎡형(주거약자용) 34세대, 26㎡형 75세대, 37㎡형 59세대, 46㎡형 116세대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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