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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글로벌 경영 '선택' 주목

백서원 | 2018-05-24 15:35:57

국내 사업 손 뗀 배경 놓고 금융권 관심 집중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베타뉴스=백서원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경영에 주력한다.

박현주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난 배경을 놓고 금융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박 회장을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에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3월 취임한 홍콩법인 비상근 회장직은 유지한다.

국내 사업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조웅기 사장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해외 사업 전략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책임경영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이 지속되도록 시스템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현재 홍콩에 주로 머물면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앞서 3월 홍콩법인 회장으로 취임하고 홍콩을 글로벌 본사로 명명하기도 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정부의 압박에 따른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 여기에 금융당국은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배구조 재편 압박이 이유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알려진 것처럼 해외 사업에 주력하며 책임경영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당시 “글로벌 수준의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백서원 기자 (won10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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