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20대 기업, 사회적 기업(?)

정수남 기자 | 2018-08-13 04:12:33

-한경연, 100원 벌어 64원 협력사·직원·정부와 나눠

국내 매출액 기준으로 20대 기업이 100원을 벌면 협력기업과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지역사회와 64.3원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20대 기업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998조2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이중 642조원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경제적 가치는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한 다양한 사회·환경적 가치 중 재무적 성과로 측정되는 가치이다.

이들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가장 많이 나눈 대상은 협력사이었으며, 실제 493조9000억원을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한 원재료와 상품, 용역 구입에 지불했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대기업 본사가 자리한 서울 중구와 종로구 전경.

이는 2016년 기업 경영분석상 중소기업의 전체 매출액 1579조9000억원의 31.3%에 해당한다.

이어 88조1000억원은 임직원에게 돌아갔다. 매출액의 8.8%가 43만명의 임직원에게 분배돼 국민소득의 원천이 된 것이다.

한경연은 20대 기업 근로자가 납부한 근로소득세가 1조7000억∼2조1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17년 근로소득세 세수인 35조1000억원의 4.8∼6% 수준이다.

20대 기업은 지난해 법인세 27조3000억원, 조세공과금 1조2000억원 등 정부에 28조5000억원을 납부했다.

20대 기업이 2017년 전체 법인세수 59조2000억원의 46.1%를 부담한 셈이다.

기업 주주는 매출액의 2.4%를 받았다. 주요 기업의 현금배당이 증가한데다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주주에게 24조2000억원이 분배됐다.

20대 기업은 채권자인 금융회사에는 매출액의 0.6%(6조2000억원)를 이자비용으로, 지역사회 기부금으로는 0.1%(1조1000억원)를 각각 사용했다.

이밖에 20대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운송비, 수수료 등으로 매출의 22.5%를 지출했다.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2.5% 수준인 2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연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이면서 창출한 가치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기자 (perec@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