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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피해구제 신청비율 국산차 3.6배

정수남 | 2018-08-13 04:26:34

-소비자원, 최근 5년 피해구제 신청 수입차 55%↑…국산차 14%↓

최근 5년간 수입자동차 피해구제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 신청비율은 수입차가 국산차의 3.6배로, 사용자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2013∼2017년)간 품질이나 안전 등의 문제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가 국산 자동차는 감소했으나 수입자동차는 50% 넘게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산차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2013년 615건에서 지난해 527건으로 14.3%(88건)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피해구제 건수는 198건에서 307건으로 55.1% 급증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3.8%, 국산 승용 5개사의 점유율은 86.2%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를 감안할 경우 수입차의 피해구제 신청비율은 국산차의 3.6배인 셈이다.

올 상반기에도 수입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44건, 국산차는 200건으로 각각 파악됐다.

국산차의 경우 완성차업체가 전면에 나서 자동차 품질 문제 등을 직접 관리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딜러 체제라 품질이나 애프터서비스(AS) 관리에 한계가 있어 피해구제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수입자동차 피해구제 신청(1267건) 가운데 품질 불만이나 수리용 부품이 없는 등 AS 문제가 988건(78%)으로 조사됐다. 이어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사항(167건,13.2%), 부당행위(46건,3.6%), 제품안전(27건,2.1%)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수입차 피해구제 신청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고객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기자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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