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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권도 ‘적폐’…예보사장 ‘낙하산’

정수남 기자 | 2018-09-15 04:31:08

-위성백 기재부 출신  내정

우리 사회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 가운데 하나가 낙하산 인사이다. 지난해 상반기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인사 문제에서는 여전히 적폐를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예금보험공사의 차기 사장으로 거론된 위성백(58,사진) 기획재정부 전 국고국장이 신임 사장에 내정된 것이다.

15일 금융원회에 따르면 최근 최종구 위원장은 차기 예보 사장으로 위 전 국장을 임명 제청했다.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같은 기재부 출신인 최 위원장이 현 정권 출범 직후 위원장 직을 맡은 점 등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위 사장 내정자를 재가할 것이라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게다가 청와대와 사전 상의를 거쳐 임명 제청하는 관례를 감안하면 이번 내정은 확정이나 마찬가지라고 금융권은 설명했다.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면 곽범국 현 예보 사장에 이어 기재부 국고국장 출신이 예보 사장이 된다.

다만, 금융계에서는 진보 정권에서도 낙하산 인사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4월 한국수력원자력 수장에 오른 정재훈 사장의 경우, 1983년 제 26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문에 들어왔다.

그는 2008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로 공문을 떠났다. 이후 그는 제 2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2013년~2017년)에 이어 올해 한수원 사장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위 내정자가 경제·금융 분야의 경제부처에서 잔뼈가 굵었다”면서도 “현장에 대해서는 금융권 출신이 더 잘 알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열린 채용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 내정자는 기재부 공공정책국 정책총괄과장과 미주개발은행(IDB) 파견, 기재부 국고국장 등을 역임했다.

예보 사장은 기재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다.

베타뉴스 정수남 기자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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