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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韓 시장 1위 탈환 ‘탄력 받나’

정수남 | 2018-09-19 06:28:09

-화재사건 마무리 단계안전진단, 99% 완료 등
-4분기 소형 SUV ‘X2’ 선보이고 고객몰이나서

독일 BMW의 한국법인 BMW그룹 코리아(회장 김효준)가 올여름 지속적으로 발생한 BMW차량의 화재 사건을 단도리하고 판매 회복과 함께 업계 1위 탈환에 속도를 붙인다.

BMW코리아는 16일 현재 안전진단 대상 차량 가운데 10만4600대가 점검을 마쳤고, 1000대가 예약 대기인 상황으로 99% 완료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2만3000대가 리콜(대규모 시정조치)을 받았으며, 관련한 부품 수급률도 40% 이상으로 집계됐다.

BMW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10만6000대의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모듈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 본사와 조율하고 있으며, 단시간 내 한국 고객에게 리콜이 가능토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MW의 승용 라인업.

본사 역시 현 사안을 심각성을 감안해 다국적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한국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주력한다.

BMW코리아 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독일 본사로부터 리콜 부품 수급률 최대로 높이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부품 가용률을 높여 최대한 많은 고객이 빠른 시간 안에 리콜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BMW코리아 직원들도 8개 딜러사 임직원과 함께 안전진단과 리콜 작업에 참여하는 등 대(對)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 김 회장을 비롯한 BMW코리아 임직원 200여명은 조를 구성해 현장 투신하고 있으며, 금융자회사 BMW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 직원 역시 서비스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기술 외적인 부분인 주차안내, 콜센터, 현장 고객 안내 등 다양한 현장 업무에 투입돼 고객이 큰 불편 없이 점검과 리콜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BMW코리아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전국 12개 지점을 거점으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다. 상황실은 고객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차 지원 등 추석 귀경, 귀향길에 깩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전념한다는 복안이다.

BMW의 SUV X시리즈.

김효준 회장은 “대규모 안전진단이 목표에 맞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인력 2배에 달하는 콜센터 인력 확대, 본사 직원들 대거 투입 등 모든 임직원이 합심한데 따른 것”이라며 “게다가 전국 61개 서비스 센터의 700여대의 워크 베이를 24시간 가동하고,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 역시 빠른 리콜 완료를 위해 밤낮을 잊은 채 근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BMW코리아가 200명의 콜센터 전문 인원과 100명의 주차 요원 등을 추가로 고용한 점은 유례없는 일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는 이어 “BMW코리아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유례없는 리콜프로세스의 기준을 만들어 가고 있담”며 “현장에서 고객 불만을 즉시 개선하고, 서비스 제공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매일 딜러사와 서비스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MW의 국내 인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중고차 시장에서 520d의 가격이 하락폭이 더딘 것으로 파악됐으며, 신차 판매에서도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도 6월 2052대, 7월 756대, 8월 636대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4분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성장세(1∼8월,16.2%)를 감안해 소형 SUV X2를 들여온다.

베타뉴스 정수남 기자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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