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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 삼바 뻥튀기’ 이재용 승계 작업 때문이라는 증언 나왔다

전준영 기자 | 2018-11-09 17:38:31

▲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바이오젠이 행사할 경우 지분을 다시 매입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9일 한겨레는 “삼바가 합작사인 바이오젠이 (자회사)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추후에 지분을 되사와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투자은행 관계자의 증언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2015년 에피스 상장을 진행하면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일부 지분을 되사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했다”라며, “그럼에도 콜옵션 행사만을 이유로 지배력 상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삼성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외부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오젠의 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우려해 어쩔 수 없이 진행된 회계변경’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고의성을 부정했던 삼성바이오 측 해명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어 “에피스가 애초 2015년 말부터 상장을 추진하기로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지시로 갑자기 앞당겨 바이오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상장 발표를 했다”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의가 표 대결로 갈 것 같으니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겼다”고 했다.

공개된 내부 문건 중 삼성바이오 재경팀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현재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와 일부 지분 매입 및 에피스의 후속제품 마케팅 협력 계약 등에 대한 협상력 약화 우려가 있다”는 내용으로 해당 증언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물산이 지분 매각을 추진한 한화종합화학은 에피스 지분에 대한 매입자금 조달 때문이라며 최근까지 이어진 삼성과 바이오젠의 협상을 증언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기자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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