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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D램 점유율... 삼성·하이닉스 양강구도 변화 올까?

강형석 | 2012-05-29 11:43:15


"2012년 1분기 디램(DRAM) 점유율, 삼성·하이닉스 합치면 65%... 양강 체제 굳건하지만 시장 규모는 62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줄어. PC 시장보다 모바일, 서버 시장으로 눈 돌리는 추세"


2012년 1분기 디램(DRAM) 시장, 삼성과 하이닉스의 투톱 체제는 변함이 없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에이치에스 아이서플라이 리서치(IHS iSuppli Research)의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 중 65%를 삼성(40.8%)과 하이닉스(24.2%)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엘피다는 12.6% 점유율로 3위, 마이크론이 12.2%로 뒤를 이었고 난야(4.5%)와 윈본드(1.5%)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올 1분기에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62억 달러(원화 환산 약 7조 4,400억 원) 가량. 이는 지난해 4분기 약 65억 달러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결과다.


점유율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43.2%(11년 4분기)였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0.8%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점유율 하락은 올해 인위적으로 공급을 줄인 것이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PC용 디램 대신에 모바일 및 서버에 채용되는 디램 제품의 생산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점유율이 하락한 삼성전자에 비해 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3.7%에서 24.2%로 소폭 상승했다. 엘피다 역시 11.9%에서 12.6%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 마이크론(12.1% → 12.2%)이나 난야(3.5% → 4.5%), 윈본드(1.4% → 1.5%) 등도 점유율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낮아진 점유율 만큼, 타 메모리 제조사가 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하지만 시장 내에 PC용 디램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삼성, 하이닉스 양강체제가 굳건해 다른 디램 제조사가 쉽사리 높은 벽을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삼성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모바일 디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거머쥐고 있는 상태다. 모바일 디램 시장에서도 삼성(70.9%)과 하이닉스(15%)를 합치면 점유율이 약 86%에 달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PC 시장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디램 제조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한 다양한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PC용 디램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이나 서버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도 국내 디램 제조사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는 현재 파산신청 중인 엘피다가 마이크론과의 합병에 성공하고 다른 디램 제조사간 연계가 이뤄져 국내 디램 제조사에 도전장을 던진다면, 시장 구도는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강형석 기자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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