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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vs 맥, 27년 간 시장 점유율 비교해 보니…

우예진 기자 | 2012-07-10 22:02:12

조사회사인 ‘아심코’(Asymco)가 미국시간 7월 4일 공개한 ‘윈도우’(Windows)와 ‘맥’(Mac)의 시장점유율 추이를 비교한 데이터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1984년 초대 매킨토시의 등장 이후 윈도우가 탑재된 PC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하지만 2004년부터 차이가 좁혀졌다. 특히 맥에 더해 아이패드나 아이폰 판매대수까지 더한다면 시장점유율의 격차는 더욱 줄어든다.

 

맥은 ‘GUI와 마우스’라는 신개념 인터페이스를 앞세워 등장할 때부터 주목을 끌었지만, 가격이 비싸서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1990년까지 PC가 우세를 보인 가운데, 1995년 일시적으로 양사 간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1995년 이전에는 PC의 주축이 ‘윈도우’가 아닌 MS-DOS였는데, 당시 애플은 저렴한 호환기종을 다수 출시해 판매량이 늘었다.

 

이런 상황이 급변한 것은 1995년 이후. 이때부터 PC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성장했다. 맥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윈도우 95가 등장하면서 PC 판매량이 가속도가 붙었던 것. 이런 상황은 2004년 PC가 맥과의 시장점유율을 56배 차이로 벌릴 때까지 계속되었다. 1999년 맥의 시장점유율은 일시적으로 향상되었는데 초대 아이맥(iMac)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한편, 2004년 이후부터 PC의 압도적인 우위에 제동이 걸려 현재 PC와 맥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20배로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어드는 이유 중 우선 맥 구입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한때 맥의 프로세서를 파워PC(PowerPC)에서 인텔 프로세서로 바꾸는 튜닝이 인기를 끌었다. 이런 변화는 이후 히트 상품이 된 맥북(MacBook) 시리즈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초기에는 오픈 소스 개발자 등 일부 얼리어답터가 시범적으로 맥을 도입했지만, 차츰 일반인들의 이용률이 높아져 현재는 ‘iOS 어플의 개발 머신’으로도  맥은 각광받고 있다.

 

현재 양자의 차이는 18배 가량인데 2011년 맥의 시장점유율에 아이패드의 더하니 PC와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6배로 줄었으며, 아이폰의 판매대수를 더하면서 2배 가까이 격차를 줄였다. 지금 양 디바이스의 판매대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장래에 양자가 동등하거나 혹은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번 아심코의 분석 자료가 공개된 것은 5일 전이지만, 해당 데이터에 대해서 PC(윈도우)파와 맥(Mac)파로 나뉘어 종교전쟁을 방불케 하는 설전이 오가고 있다.

 

네일엠(NeilM)이라는 독자는 ‘이익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단순히 시장점유율만 비교하면 윈도우가 앞서지만, PC 제조사들이 이익을 올리기 치열한 과당경쟁을 벌이는데 반해 애플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제품의 매력에 대해서는 “윈도우 RT는 기능 한정판 윈도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애플의 우세를 지적하는 관점이 더욱 우세한 상황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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