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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재미’추구하겠다! 위텍인스트루먼트 김환준 부사장

최용석 (rpch@betanews.net)
등록일 : 2012-05-04 20:08:32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심상찮다. 호기심 차원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상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첨단 IT 제품 시장에는 한국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TV와 모니터 등으로 대표되는 ‘디스플레이’ 제품군이다. 오늘날 한국의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세계 시장에서 기능이나 디자인,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들로 인정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한류 열풍은 주로 대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자신만의 특징을 살린 중소브랜드의 제품들도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 ‘야마카시(YAMAKASI)’라는 다소 독특한 브랜드 네임을 가진 위텍인스트루먼트(www.witechit.co.kr)의 모니터 제품들도 그중 하나다.

 

톡톡 튀는 브랜드명과 그에 못지 않는 톡톡 튀는 디자인의 모니터 제품군으로 베타뉴스에서도 자주 소개된 바 있는 위텍인스트루먼트(이하 위텍)의 부평 소재 공장에서 김환준 부사장을 만나 야마카시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남들과 다른 야마카시만의 고유 디자인

▲ 위텍인스트루먼트 김환준 부사장

 

“야마카시 제품만의 특징이요? 일단 처음 보더라도 다른 제품과 확 차이나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텍 김환준 부사장이 말하는 야마카시 브랜드의 특징은 단순 명쾌했다. 실제로 야마카시 브랜드로 출시된 모니터 제품들을 보면 대기업 브랜드 제품에서나 볼만한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들이 적지 않다.

 

사실 대기업보다 규모가 떨어지는 중소 업체가 독자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 독자적인 디자인을 위해서는 설계와 금형 제작 등에 상당한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중소 업체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상당수 중소 모니터 브랜드는 중국 등지에서 미리 만들어져있는 모니터 하우징(케이스)에 패널과 기판 등을 조립하고 자사 브랜드만 달아서 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왜 위텍은 쉬운 길을 두고 그런 어려운 길을 선택했을까.

 

“우리도 남들처럼 있는 디자인을 가져다가 쉽게 만들어 팔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독자적인 설계 및 제조기술을 가졌던 만큼 남들과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싶어서 독자 디자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본래 위텍은 모니터를 만들기 전에는 무선기술 관련 제품을 만들던 회사였다. 그런 가운데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책상 위 각종 IT 기기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일환으로 약 3년 전부터 ‘야마카시’ 브랜드로 모니터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김환준 부사장은 설명했다.

 

▲ 위텍 제품들의 특징은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독자 디자인'이다
 

 

◆ ‘재미있는 제품 만들어보자’가 시작

물론 기술력이 있다고 해서 ‘독자 디자인’이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브랜드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그를 반영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오늘날 디자인으로 인정받는 애플의 제품들도 특유의 디자인 철학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김환준 부사장은 “위텍 야마카시 브랜드의 철학은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 없는 제품은 싫다! 소비자들이 즐거운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제품에서 볼 수 없던 참신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탄생하게 됐습니다”라고 위텍만의 디자인 철학을 밝혔다.

 

특히 IT를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 그 해 당시 매우 드물던 슬림형 ‘화이트 컬러 모니터’를 선보이게 했으며, 2010년 말 투명한 스탠드와 독특한 뒤태를 자랑하는 24형 제품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굿디자인’상을 수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물론 주변에서는 ‘미쳤다’라는 말도 적잖이 들었습니다. 중소 업체가 뭔 독자 디자인을 고집하느냐는 거죠. 독자 디자인 설계를 들고 중국의 하우징 제조사들을 찾아도 이윤이 나지 않는다고 거절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반대와 어려움을 딛고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최대한 고집한 야마카시 모니터들이 최근들어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그 장점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김환준 부사장은 밝혔다. 소위 ‘듣보잡’에 불과했던 야마카시 브랜드가 어느덧 소비자들이 기억하고 알아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매출과 점유율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27형 WQHD(2,560×1,440) 고해상도 제품군은 디자인과 특유의 기능으로 해외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김 부사장은 귀띔했다.

 

“‘Q270 종결자’ 시리즈로 시작된 고해상도 27형 제품군은 유럽쪽에서는 그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으며, 북미 쪽에서는 아직 정식 수출은 아니지만 이베이나 알리바바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야마카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 ‘브랜드’보다 ‘제품’으로 기억되고 싶어
해외에서도 야마카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두바이 등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김 부사장은 밝혔다.

 

한편, 위텍은 올 여름에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모니터와 케이스 등 신제품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김 부사장은 밝혔다. 특히 최근 HDTV 시장이 활성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TV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단, 그는 새로운 제품 출시가 단순히 사업 영역 확장의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위텍은 ‘많이 팔기 위한 제품’을 많이 뽑아내 이윤을 우선 추구하는 것 보다 판매하는 협력사들이 팔고 싶은 제품, 즉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장의 수요가 있다면 그에 맞춰 개발하고 출시하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습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위텍의 기본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 부평 소재 위텍 공장 임직원들과 함께한 김환준 부사장

 

마지막으로 김환준 부사장은 위텍인스트루먼트가 ‘브랜드’가 아닌 ‘제품’으로 더 인정받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야마카시’ 브랜드를 특유의 어감으로 인해 일본 브랜드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독자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100% 토종 브랜드인 점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나아가서는 브랜드보다 품질과 기능으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소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독자 브랜드와 디자인을 강조하고, 회사의 ‘이윤 추구’보다 소비자의 ‘재미 추구’를 우선으로 하는 위텍인스트루먼트가 앞으로 어떠한 기발한 디자인과 시능을 갖춘 신제품으로 우리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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