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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왜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했나?

우예진 기자 | 2014-04-19 19:32:59

안경 타입 단말기 구글 글래스(Google Glass)가 4월 15일 하루 한정으로 일반인에게 판매되면서 순식간에 매진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된 가운데 다음 혁신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가 주목받고 있다.

컴퓨터를 입는다는 발상 자체는 30년 이상 전부터 논의된 것으로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인 애플과 구글 등이 잇달아 해당 분야에 참가를 표명하면서 IT 업계를 바꿀 파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이 구글 글래스를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에는 2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첫 번째 이유는 활용 사례를 수집하는데 있다. 현재 구글에서는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테스터인 구글 익스플로러(Glass Explorer)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구글 글래스를 사용한 체험을 탐구하고 킬러 어플 등의 개발로 연결하려는 것이다.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드라이브세이프(DriveSafe) 등은 이미 제공되고 있으며, 스포츠에서 성능 분석이나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 이미 지원이 시작되었다. 또한 특히 기대하는 것은 제조 분야에서의 활용법을 찾는 것이다. 제조라인에서 활용함으로써 결함 제품을 찾을 수 있고, 종업원의 근태 관리에도 활용 가능할 수 있다.

또 한 가지의 이유는 프라이버시 문제. 이미 미국에서는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고객의 입점을 사절하는 매장도 등장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 해결이 보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와 같은 문제를 구글은 이미 구글 스트리트 뷰로 해결했다.

카메라를 탑재한 구글 카로 부르는 자동차나 자전거를 운행하면서 전 세계의 사진을 촬영해 서비스하면서 각국에서 다양한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얼굴을 자동 모자이크화하는 기술로 문제를 해결해 현재 이 서비스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 역시 매력적인 체험을 제공하게 되면 나중에는 구글 스트리트 뷰처럼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구글은 구글 글래스 외에도 손목시계 타입 디바이스 쪽에도 진출하면서 경쟁사를 견재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스마트 시계용 OS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모토롤라 외 각 제조사가 이 OS를 사용한 단말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3월 18일에 개발자 전용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으며, 음성 응답 및 건강관리, 멀티 스크린 등의 기능이 명시되어 있다.

본 제품에는 하나의 목적이 있다. 삼성 갤럭시 기어(GALAXY Gear)는 안드로이드 기반이었지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4에서 발표한 기어 2와 기어 2 네오는 새로운 OS 타이젠(Tizen)이 기반이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웨어는 안드로이드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에코 시스템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할 목적이 있다.

페이스북 역시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진입했다. 페이스북은 3월 말 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벤처기업 오큘러스(Oculus) VR을 인수했다. 고글형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그 압도적인 체험은 인수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구글 글래스가 시계 일부에 정보를 추가하는 것은 증강 현실(AR) 제품인데 반해 오큘러스 VR은 완전히 시야를 덮고 화면 내 영상을 보는 가상 현실(VR) 제품이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빅 플레이어들이 속도감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애플, 구글 함께 큰 움직임을 예상되는 업계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더욱 더 눈을 뗄 수 없는 시장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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