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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그래픽카드의 아이콘! 에이수스 지포스 GTX 750 Ti

강형석 | 2014-03-06 21:05:28

 

엔비디아가 공개한 새로운 그래픽 프로세서 설계, 코드명 맥스웰(Maxwell)은 재미있게도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아닌 보급형 라인업으로 먼저 출시가 이뤄졌다. 대부분 차세대 그래픽 설계는 하이엔드 라인업을 먼저 공개하고 하위로 내려가는 방식이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우리는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맥스웰 설계가 적용된 지포스 GTX 750 시리즈는 기존 지포스 GTX 650 라인업을 일부 세대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포스는 600 시리즈에서 700 시리즈로 자연스레 이동할 것이다.


지포스 GTX 750 시리즈는 보급형 라인업을 다질 GTX 750과 하이엔드와 보급형 사이의 가교역할을 할 GTX 750 Ti, 두 종류로 나뉜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하이엔드와 보급형 사이에 위치하는 지포스 GTX 750 Ti로 에이수스가 다양한 기술을 녹여 선보인 그래픽카드다. 보급형이지만 이 제품에는 먼지 유입 방지 기술이 냉각팬에 적용되어 있고 전원 안정성을 위한 슈퍼 알로이 파워(Super Alloy Power) 등 에이수스 브랜드 특유의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다.

 


◇ 듬직한 외형과 알찬 레이아웃 돋보여 - 에이수스 지포스 GTX 750 Ti의 외형. 우선 큼직한 쿨러가 눈에 띈다. 그래픽카드에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냉각팬이 장착되어 있는 상태로 효율적인 냉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냉각팬은 장시간 사용해도 오랜 사용이 가능하도록 날개에 먼지 유입을 방지하는 먼지-보호(Dust Proof) 기술을 담았다. 작동 효율도 고려한 디자인 덕에 일반 냉각팬 대비 2배 높은 풍량과 20% 낮은 소음이 특징으로 꼽힌다.

 

▲ 먼지 유입 방지 냉각팬과 함께 큼직한 쿨러가 인상적인 에이수스 지포스 GTX 750 Ti.


그래픽 프로세서는 코드명 맥스웰(Maxwell). 케플러(Kepler) 설계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제품이다. GTX 750 Ti에서는 GM107로 보급형 코드가 각인되어 있다. 최종 코드명은 GM107-400-A2, 지포스 GTX 750의 최종 코드는 GM107-300-A2 이므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GTX 750과 GTX 750 Ti의 쿠다 코어의 수는 다르게 구성돼 있다.

 

▲ 640개 쿠다 코어가 담긴 GTX 750 Ti GPU. 맥스웰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새로운 맥스웰 설계의 구조를 설명해야 할 듯 하다. 맥스웰 설계는 케플러 설계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기존 케플러는 SMX(Streaming Processor eXtreme)가 192개의 쿠다코어로 구성된다. 그러나 맥스웰은 32개의 쿠다코어를 4개로 구성해 SMM(Streaming Maxwell Multiprocessor)을 구성했다.


이렇게 된 것으로 GTX 750은 총 5개의 SMM을 갖는다. 128개의 블록이 모두 모여 총 640개의 쿠다 코어를 품는 구조다. GTX 750은 512개의 쿠다 코어를 품는다.


에이수스 지포스 GTX 750 Ti의 속도는 1,072MHz, 자동 오버클럭이 되면 1,150MHz까지 상승한다. 엔비디아 레퍼런스 기반 동일 제품이 1,020MHz, 부스트 1,085MHz로 작동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제품의 성능이 조금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 외에 메모리는 GDDR5, 2GB 용량으로 이뤄져 있다. 128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모듈 4개 구성은 32비트, 512MB로 짐작되고 있다. 메모리는 변경될 수 있지만 에이수스 코리아가 제공한 샘플에서는 삼성 모듈을 쓴다. 5.4Gbps(1,350MHz)로 작동한다.

 

▲ DVI 단자 두 개와 HDMI 단자, D-Sub 단자 등이 자리하고 있다.

 

◇ 3D마크 -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

 

이제 에이수스 GTX 750 Ti의 성능을 파악할 차례.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항목(익스트림 프리셋)에서의 수치를 보자. 점수는 4,083점을 기록했다. GTX 650Ti 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고 GTX 650Ti 부스트 보다는 약간 부족한 수준의 성능. 새로운 설계의 적용으로 파격적인 성능 향상이라는 그림은 아니지만 아쉬움 없는 모습을 보인다. 세부 항목으로는 종합 1,685점, 물리 1만 2,635점, 그래픽 4,318점 등이다.

 

◇ 툼레이더 - 벤치마크

 

툼 레이더 게임 내 벤치마크 옵션을 통해 성능을 측정했다. 풀HD 해상도에 그래픽 품질만 높음 설정으로 진행했다. 트레스에프엑스(TressFX) 머리카락 연산 기능은 제외했다.


여기에서는 평균 59.6 프레임을 보였다. 최저 52.4, 최고 62.3 프레임을 보여 최저와 최고간 프레임 격차가 크게 줄었다. 무엇보다 GTX 750 대비 최소 프레임에서의 향상이 눈에 띄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화면 움직임도 무난한 수준이었다. GTX 750과 마찬가지로 이 그래픽카드 역시 TressFX 기능을 켜면 프레임은 50% 이하로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치열한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 핵심 공격수 역할 기대 – 에이수스 지포스 GTX 750 Ti는 10~20만 원대 사이에 위치하는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다양한 브랜드도 있고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이수스 특유의 강점이 살아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


에이수스가 크게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슈퍼 알로이 파워를 기반으로 한 전원부 구성 ▲먼지-방지 냉각팬 도입으로 인한 안정성 확보 ▲GPU 트윅 유틸리티 제공 등이다. 동급 제품군 중에서 오버클럭 적용도 비교적 높게 되어 있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맥스웰 설계가 적용된 지포스 GTX 750, 그 중에서 GTX 660 바로 아래에 위치할 GTX 750 Ti는 순수한 성능을 앞세운다기 보다 전력대 성능비를 통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에이수스 지포스 GTX 750 Ti은 여기에 브랜드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더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기자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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