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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크기의 끝판왕! LG IPS 모니터 32MB24

김성욱 기자 | 2014-03-10 16:51:07

모니터 제조사에서 자신들의 모니터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멋진 디자인으로 치장하거나 다양한 입출력포트를 비롯한 이런 저런 기능을 갖추는 것도 자주 쓰는 방법이다. 해상도를 높이거나 모니터 성능의 핵심인 패널을 고급 제품을 쓰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를 들자면 화면 크기와 값을 빼놓기 힘들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화면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값은 비싸진다. 마치 엔진 배기량이 커지면 차가 비싸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패널 자체가 커지면 커질수록 비싸지는데다가, 대화면에 걸맞은 다양한 기능을 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도 그렇듯 꼭 엔진이 크다고 좋은 차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에 걸맞은 각종 편의장치나 안정성이 보강되어야 비로소 좋은 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화면은 좀 작지만 다양한 첨단 기능을 잔뜩 넣고 해상도를 높인 제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LG IPS 모니터 32MB24는 크기로만 따지면 최종병기요 끝판왕이라고 불릴만하다. 더 이상 큰 화면의 모니터를 만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다. 더 큰 모니터를 책상 위에 올리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을 정도로 큰 까닭이다. 적어도 사무실에 놓인 책상이나 공부방 책상에 더 큰 모니터를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이제 책상 위를 치우고 LG전자 32MB24를 영접할 때다.

 

◇ LG전자 32MB24 제원

 화면크기

  80cm(32형)

 패널

AH-IPS 

 화면 비율

 16:9 와이드

 픽셀 크기

0.36375mm * 0.36375mm 

 해상도

 1920 * 1080 픽셀

 표면코팅처리

안티 글레어 하드 코팅(3H)

 표시색상

16.7 M Colors 

 밝기

 300 cd/㎡

 응답속도

  5ms

 명암비

 1200 : 1 (DFC)

 시야각

 178 / 178

 수평주파수(Digital)

 30~83 kHz

 수직주파수(Digital)

 56~75 Hz

 연결단자

D-sub / HDMI 

 소비전력

47W(작동) / 0.5W이하 (대기) 

 크기(WxHxD)

738 x 207 x 497mm 

 무게

  6.3kg

 보증기간

 1년

 벽걸이 규격

 200*100

 색상

 블랙


◇ TV가 아닙니다. 32형 모니터입니다

 

 



생김새로나 크기로나 TV로 착각하기 쉬운 LG 32MB24의 겉모습은 투박하다. 그 동안 만났던 LG모니터 특유의 환상적이고 멋진 디자인은 없다. 이는 화면 크기를 32형까지 극단적으로 늘리면서 주된 소비자층이 바뀐 까닭이다.

 

하드디스크와 모니터는 크면 클수록 좋다. 한마디로 다다익선이다. 그러다보니 요즈음은 32형 모니터를 가정에서 쓰는 경우도 있다. TV가 아닌 모니터를 32형 급으로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또한 사무실도 꼽을 수 있다. IT환경으로 바뀐 사무실에서 모니터 두 개를 쓰는 이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는 예전에 비해서 컴퓨터 화면을 항상 띄워두고 해야 하는 업무가 늘어난 탓이다. 모니터 두 개를 쓰는 환경이라면, 반대로 큰 모니터 하나가 이를 대신할 수도 있다. 바로 이럴 때 LG 32MB24는 위력을 발휘한다.

 

◇ OSD 조절과 간략한 입출력 단자는 아쉬워




모니터가 디지털 환경으로 바뀌면서 예전에 비해서 OSD를 통해 각종 조절을 할 필요는 매우 크게 줄었다. 그저 연결해서 화면이 나오면 그만일 정도로 기본 설정값이 좋아졌다.



32형이나 되다보니 무게가 상당하다. 그런 까닭에 무엇보다 튼튼해야 한다는 기본 조건이 있다. 보다 멋을 부리지 않은 또 다른 이유다. 그런 까닭에 심지어 스탠드는 각도조절이나 회전 기능 등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싶은 기능도 빼놓았다. 만약 있었다면 무게와 크기 때문에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넘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워낙 크고 시야각이 넓어서 딱히 화면 각도를 조절할 필요는 거의 없다.


 

입출력단자는 매우 간략하다. 너무 간략해서 혹시 무엇인가 빼놓은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HDMI와 D서브가 전부다. 여기에 스피커 등을 연결하는 오디오 출력단자가 있을 뿐이다. 참고로 제품 자체에는 스피커가 없지만 HDMI를 연결했을 때는 오디오 출력단자에 헤드셋 또는 스피커 등을 연결하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포트가 좀 부족하다는 점이다. 첨단 DP(디스플레이포트) 같은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요즈음 많이 쓰는 DVI도 제거했다. 부가기능을 줄인 대신에 화면 크기는 최대한 키우고, 값을 낮춰 시장에 딱 맞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입출력단자에서 잘 드러난다.

 

◇ 풀 HD해상도 & IPS패널
   

 

 

해상도는 풀 HD, 즉 1,920x1,080이다. 32형이라는 넓고도 넓은 크기를 생각하면 해상도는 조금 낮은 편이다. 실제 고해상도 사진을 띄우고 모니터를 찍은 사진을 보면 느낌을 알 수 있다.

 

만약 해상도를 조금 높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같은 32형 크기에 3,840 x 2,160, 즉 UHD급 모니터는 이 제품에 비해 거의 10배 정도 비싸다. 현실적인 타협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얼핏 보면 액정에 강화유리를 씌운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눈부심 방지 강화 코팅이 되어 있다.

  

 

패널은 LG제품답게 그 유명한 IPS 패널을 달았다. IPS패널의 가장 큰 장점은 또렷한 화질, 넓은 시야각이다. 32형급 정도 되니 TV도 아니고 굳이 넓은 시야각이 필요할까 싶지만, 달리 생각하면 같이 보는 경우도 제법 많기에 넓은 시야각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모니터 두 개를 하나로 처리



많은 사무실에서 모니터 두 대를 쓴다. 주식거래를 하거나 각종 차트나 정보를 한 화면에 띄워봐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니터를 LG 32MB24로 바꿨을 뿐인데 마치 모니터가 두 개 생긴 느낌을 받았을 정도다. 16:9 해상도로 하나의 인터넷 창과 다른 작업 화면을 띄워보아도 넉넉하다.

무엇보다 작은 화면에서 느끼는 답답함이나 좌우화면에 생기는 여백이 거의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압도적인 화면 크기로 자잘한 약점을 뛰어넘은 셈이다. 만약 사무실에서 이 제품을 쓴다면 작업창 하나만 띄워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쓰기 나름이겠지만, 인터넷 검색은 물론, PDF파일이나 각종 문서 작성을 할 때도 위력을 발휘한다. 굳이 스크롤을 할 필요 없이 페이지를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마치 예전 화면을 돌려쓰는 피봇모니터를 두 개 붙여 놓은 느낌이 든다. 큰 화면의 위력이다.




앞서 설명한 PC방이라면 아무래도 게임이 돌아가는 것이 주된 관심사일 것이다. 일단 화면이 꽉 찬다. 워낙 큰 덕분에 PC게임이 아니라 마치 콘솔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지 착각할 정도다. 레이싱 게임을 예로 들면 그동안 작은 모니터에서 잘 표현되지 않았던 세밀한 속도계라던지 작은 버튼, 백미러 등도 크게 잘 보인다. 아마도 LOL같은 대전게임을 한다면 더욱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PC방에서 주로 게임을 하면서 문제되는 또 다른 항목은 다름 아닌 응답속도다. 응답속도는 모니터에 출력되는 화면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빠르게 바뀌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응답속도가 느리면 잔상이 남아 마치 화면이 끌리는 것처럼 보인다. 업주 입장에서는 큰 맘 먹고 바꾼 모니터에서 이런 현상이 생기면 좋을 것이 없다. TN패널에 비해 거의 모든 면이 월등하다. IPS패널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응답속도 역시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LG 32MB24의 응답속도는 5ms(GTG)이다. 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렵지만 실제로는 거의 잔상의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이는 IPS패널 역시 기술발전이 이뤄지면서 약점을 개선한 덕분이다.

◇ 차별화된 PC방과 모니터 두 대를 한 대로 대신할 사무실을 위해
 

 

모니터는 흔히 패시브 디바이스(Passive Device)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자기 스스로는 무엇을 만들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32형의 압도적인 크기에서는 패시브라는 말이 무색해진다.

 

LG전자 32MB24는 바로 이런 TV와 모니터의 경계선에 있는 제품이다.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나 이들을 유혹하고 싶은 PC방 사장님, 그리고 모니터 두 개 정도의 공간에 큰 화면의 모니터 한 대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에 안성맞춤이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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