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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3D 스마트TV를 즐기는 방법! LG시네마3D TV 27MT93D

김성욱 기자 | 2014-03-10 18:12:13

스마트와 3D. 바로 TV앞에 접두사처럼 붙은 말이다. 얼마 전 열렸던 세계적인 가전 & IT박람회 CES2014는 드디어 TV회사들의 크기 경쟁이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일부 미디어에서는 TV회사들이 상상력을 잃어버렸다고 혹평을 내놓기도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전시회에서 보인 제품은 말 그대로 첨단 제품이다. 이걸 거실에 들여놓기에는 너무 비싼것이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상용화에는 약간의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법이다.

 

 

세계 TV시장을 이끌고 있는 LG전자에서 27형 시네마3D 스마트 소형TV 27MT93D을 내 놓았다. 광고나 가전제품 대리점에서 보던 50형 이상의 스마트TV와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이 모델은 화면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특징이다. 좁은 집에서도 공간적 부담 없이 스마트TV를 쓸 수 있고, PC모니터 기능도 한데 갖춘 팔방미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걸 왜 내놓았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지다가도, 수도권 주요 도시의 비싼 집 값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50형 이상의 TV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예나 지금이나 서민들에게 집은 가장 비싼 재산이다. 당장 서울 안에서 지하철역까지 30분 안에 걸어갈 수 있는 작은 보급자리라도 구하려면 생각보다 무척 많은 예산이 드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어렵사리 좁은 보금자리를 구했다면, 광고에 나오는 50형이 넘는 3D 스마트TV는 혹시 운이 좋아서 경품에 당첨된다고 하더라도 집에 놓을 데가 없어 못 쓰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슬픔도 이젠 그만! 이 제품 하나면 좁은 공간에서도 신통 방통한 마법을 부린다. PC모니터가 아닌 스마트 소형TV의 재미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PC모니터 기능은 끝에 가서 다루고, TV와 PC모니터 간 쓰임새에 따른 화질 특성 설명과 이를 알맞게 세팅하는 방법을 다룰 예정이다.

 

◇ 역시 LG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은 생김새도 있지만 소재와 마감처리에서 더욱 많이 느낄 수 있다. 이 느낌은 경우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플라스틱 느낌보다는 금속 느낌이, 무광택보다는 광택에서 더 고급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베젤(테두리)은 좁은 것을 고급스럽다고 느끼게 마련이다. LG 27MT93D은 이러한 부분들이 매우 잘 어울려져 있다.


 

 

베젤이 얇으며 베젤과 화면을 한 장의 유리로 통째로 덮어 베젤과 화면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베젤의 바깥 부분은 금속으로 마감 처리하여 보통의 PC모니터에서 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심지어 잘 보이지 않는 뒷면마저 금속으로 마감 처리했을 정도다. 고급품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견본을 보는 듯하다.  
 

 

요즈음 TV의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얼마나 다양한 입력단자를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PC모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DVI나 D-SUB단자는 찾아 볼 수 없고, HDMI와 컴포넌트처럼 TV에서 많이 보던 단자들만 있다. 어쩌면 이 제품은 단순한 PC모니터가 아니라 TV에 가깝다는 당연한 증거다.

 

물론 27형라는 제품의 특성상 PC사용을 배려해 DVI to HDMI 케이블을 제공한다. 이 케이블을 쓰면 PC연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화면비율과 화질 설정 기본값이 TV에 맞춰져 있어 화면설정을 조금 손보는 것이 좋다. 이 내용은 뒤에서 다룰 예정이다.
 


 

자세히 보면 컴포넌트라고 표기된 부분에 컴포넌트단자가 없다. 이곳에는 별도의 3핀 RCA 케이블에 영상기기의 컴포넌트 케이블을 끼워서 끼우게 되어 있다. 컴포넌트 기기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디자인인데, 당연히 3개를 한 번에 끼우는 거보다 이렇게 끼우는 것이 더 편한 것은 물론이다.


 

각종 조절을 위한 OSD 조작버튼은 터치 방식이지만, 제품에 제공되는 리모컨이 있기 때문에 굳이 불편한 OSD 조작버튼을 쓸 일은 거의 없다.


 

멋진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TV 기능을 살펴보자.

◇ 똑똑한 TV? 그래, 스마트TV!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 하더니 스마트TV도 나왔다.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전화기가 스마트폰이라면, 인터넷을 연결해 기존 TV로는 힘들었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TV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앱을 추가 설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앱들이 필요로 한 하드웨어적 기능을 보강한다. 이를 위해 보통의 TV에는 없는 매직 리모컨이나 네트워크 기능 같은 조금은 생소한 기능들이 특화되어 있다. 아래 사진은 리모컨에서 ‘스마트’ 단추를 눌렀을 때 볼 수 있는 화면이다.


 

왼쪽 위에 보이는 것이 시청하고 있는 TV화면이고 나머지는 부분은 스마트TV의 기능을 하는 메뉴들이다. 화면 위에 보이는 것들이 구매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고, 아래 일직선으로 나와 있는 아이콘들이 TV에 설치된 앱들이다. 컨텐츠는 영화, 아동용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등이다. 앱은 유틸리티와 게임 등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와 비슷한 생김새로 디자인되어 있다. 참고로 컨텐츠와 앱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며, 결제는 휴대폰으로 편하게 할 수 있다.


 

TV답게 모든 조작은 리모컨으로 충분하다. 참고로 리모컨은 아래 사진과 같이 두 가지 종류가 들어 있다. 하나는 일반 TV 리모컨이고, 또 하나는 스마트TV에 걸맞은 매직리모컨이다. 매직리모컨을 화면 앞에서 2초 정도 들고 있으면 커서가 보이며 리모컨을 허공에서 움직이면 커서가 따라 움직인다.

 

닌텐도 위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공간인식 컨트롤러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TV 리모컨의 십자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편하다. 게임 앱 가운데는 반드시 매직리모컨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매직리모컨에는 휠이 있어 인터넷 서핑 등에도 무척 편하다. 매직리모컨이 신기하고 인터넷과 스마트TV 기능을 쓸 때는 좋지만, 숫자 버튼 등의 TV에 특화된 버튼이 없다. 따라서 단순히 TV 감상 등에는 당연히 TV 리모컨이 더 편하다.




회원 가입은 꼭 가입할 때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온 메일로 가입 확인을 해 주어야 가입이 완료된다. 위 사진은 회원가입 화면을 보여 주고 있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인터넷 앱을 실행하고 보고 싶은 인터넷 주소(URL)를 입력하여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이때에 매직리모컨을 쓴다.


 

스마트TV는 스마트폰처럼 인터넷을 통해 시스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이 생기거나 추가되면 이를 통해 한마디로 TV가 진화를 하는 셈이다.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업데이트해서 그런지 판올림이 상당히 큰 편이다. 업데이트 시간은 10분 정도 걸리며, 숨김을 눌러 놓으면 백그라운드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

 

부끄러운 말이지만, LG 27MT93D를 알기 전에는 스마트TV가 무선 네트워크(와이 파이)를 지원한다는 것을 잘 몰랐다. 유선 네트워크와 USB를 지원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와이 파이에 인텔 WIDI 그리고 최신 무선 규격인 미라캐스트까지 지원하는 모습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덕목이다. 
 

 

아쉽게도 WIDI는 연결할 장치가 없어 테스트해 보지 못했지만, 대신 쓰임새가 늘고 있는 미라캐스트는 역시 최신 휴대폰인 LG G2로 테스트해 보았다. 아래 사진이 LG G2와 미라캐스트로 연결한 모습이다. 참고로 미라캐스트는 표준 규격이므로 LG전자 제품이 아니더라도 표준만 따르면 아무런 문제없이 연결된다.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이런 미라캐스트를 쓸 수 없다고 하지만, 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라캐스트를 지원하지 않는 휴대폰을 위한 MHL 케이블을 별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모바일에 특화된 기능이라 아주 편하게 모바일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유선 네트워크는 랜케이블만 꽂으면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알아챈다. 무선(와이파이)는 AP 선택과 암호 입력 과정이 있다.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설정을 해 본 사용자라면 누구든지 쉽게 설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매우 쉽다. 
  

 

인터넷이 되지 않으면 스마트TV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없으니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이 네트워크 설정이다. 유선은 빠르고 별다른 설정이 필요 없지만 랜케이블을 꽂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와이파이는 설치는 편하지만 속도가 조금 느린 단점이 있다. 장단점이 있으니 편리한대로 골라 쓰면 그만이다. 

 

◇ 감탄사가 나오는 첨단 TV 편의 기능들로 가득

 

LG 27MT93D의 TV수신 기능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보기 기능으로 편의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방송 시간과 제목만 나오는 텍스트 기반의 EPG에 이미지와 상세한 정보가 추가 제공된다.


 

TV를 보기 위해서는 당연히 실내 안테나를 달거나 케이블 또는 IPTV 등을 신청해야 한다. 단지   인터넷만 연결하면 TV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만 연결하면 TV가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시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수신이 잘 되지 않는 곳에서는 외부안테나를 달거나 지역유선방송을 신청하여 TV수신하면 된다. 안테나를 연결하고 채널검색을 한 번 해 주면 다음부터는 편하게 TV를 볼 수 있다.


▲ 서울이라 그런지 실내 안테나만으로도 깨끗한 화질의 TV수신이 가능했다

 


TV를 보다가 리모컨의 3D 단추를 누르고 3D 안경을 쓰면 TV를 3D로 볼 수도 있다. 2D 영상을 강제로 3D를 만들어 보여 주는 까닭에 본디 3D로 만든 영화 같지는 않지만, 충분히 재미 삼아 볼만한 수준은 됩니다. 앞으로 3D컨텐츠가 보강되면 이 부분은 더욱 쓸모가 많아질 것이다. 

 

◇ 어머 어머! PC모니터로도 쓸 수 있네!

 

LG 27MT93D는 분명 첨단 기능을 갖춘 소형TV라고 할 수 있다. 어느덧 27형 급이 소형으로 생각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찌되었던 기왕에 장만한 제품을 TV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PC모니터 겸용으로 쓰려는 사용자도 많다. 앞서 설명한대로 HDMI 단자만 있지만 기본 제공되는 DVI to HDMI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고, 요즘은 그래픽카드에도 HDMI 단자가 있어 연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위 사진들은 LG 27MT93D의 화면을 직접 찍은 것이다. 카메라와 모니터의 주파수 타이밍이 맞지 않아 모아래 현상이 보이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좋은 화질을 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LG 27MT93D의 초기 설정이 TV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설정은 TV로 볼 때는 화사한 느낌이지만 PC모니터로는 보는 이에 따라서는 적합하지 못하거나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TV는 샤픈 값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설정이 필요한데, 다행스럽게도 TV와 PC 전환 시에 설정값도 알아서 바뀐다. 덕분에 한 번만 설정해 놓으면 아주 편하게 쓸 수 있다.
 

 

가장 쉬는 방법은 영상모드를 바꾸는 것이다. 표준영상이나 선명한 영상 등은 TV에 맞게 되어 있으며, 전문가영상을 선택하여 설정하는 것을 권한다. 전문가영상을 선택하면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아래 사진은 표준영상과 전문가영상을 비교한 사진이다. 설정된 값의 차이도 있고, OSD 바깥에 있는 영상의 차이도 있지만, 표준영상이 상대적으로 밝고 화사하게 설정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전문가영상을 선택했을 때 각종 시각효과들을 선택하는 OSD 화면이다. 그밖에 색상조절 등도 문제없다.


 

위에 보여준 OSD를 통해 값을 바꿔 설정하는 방법 말고 마법사를 사용하여 쉽게 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아래 사진처럼 OSD에서 화질마법사를 선택하면 대비되는 정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절할 수 있다. 물론 단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고 몇 단계를 거치게 되며, 끝내고 나면 사용자 눈에 맞는 화질로 자동 설정된 값이 저장된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 기능을 이용하시면 아주 재미있게 각종 기능을 설정해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설정된 값은 PC모니터, 정확히는 외부입력 때 쓰이게 되고, TV로 바꾸게 되면 TV 볼 때의 설정값으로 저절로 알아채 바뀐다.

 

◇ 독신자나 작은 집에 알맞은 첨단 스마트 3D TV

 

LG 27MT93D는 큰 TV를 쓸 이유가 없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PC와 함께 쓸 거라면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을 듯 하다. 물론 좋은 만큼 값은 좀 나가는 편이다. 가격을 검색해 보면 65만원을 기준으로 쇼핑몰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단순한 27형 모니터가 아닌, 3D와 스마트 기능까지 갖춘 TV겸용 모니터라고 생각하면 가격경쟁력은 충분한 제품이다. 
 

 

무조건 큰 화면만을 원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꼭 필요한 제품을 원하는 시대, 첨단 기능과 멋진 디자인에 LG라는 든든한 브랜드까지, 이 모든 것을 하나에 담은 것이 바로 LG 27MT93D를 꼽을 수 있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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