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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를 위한 모니터,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

신근호 기자 | 2014-03-11 19:43:44

모니터는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검색 등 일반적인 용도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등 그래픽 작업 같은 전문적인 용도로도 사용된다. 모니터를 전문적인 작업에 사용하려면 그만큼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비싼 편이다.

 

실제 같은 27형 크기의 모니터임에도 전문가용 모니터 제품은 200~300만 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일반 모니터는 1/10 수준인 20만 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모니터 선택에 고민이 많다. 전문가용 모니터로 전문적인 작업을 하고 싶지만, 가격 부담이 너무 큰 것이다. 전문가용 모니터와 일반 모니터를 절충할 수 있는 모니터가 필요하다.

 

크로스오버는 최근 이러한 문제에 해답이 될 수 있는 가격대성능비가 우수한 전문가용 모니터인 ‘2770MD LED AdobeRGB’를 출시했다. 일반 용도로 사용하면서도 좀 더 전문적인 작업을 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놀라운 가격대성능비의 제품이다.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의 특징을 알아보자.

 


▲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는 그래픽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Adobe)의 AdobeRGB 색감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QHD 해상도(2,560×1,440)를 지원하며, 반사가 없는 논글래어 패널, 10bit 컬러 지원 등의 특징을 가진 제품이다. 제품 특징만 살펴봐도 전문 용도로 사용해도 손색없는 특징이다.

 


▲ 투명한 기둥과 사각형 스탠드는 세련된 느낌이다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는 검은색으로 어디에 놓고 사용해도 잘 어울리는 무난한 외형이다. 스탠드의 중간이 투명하다는 점 이외에 특별한 외형적인 특징은 없다.

 


▲ 세련된 느낌의 후면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의 후면은 마치 가죽 느낌이 나도록 후처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여기에 입력단자를 아래쪽이 아닌 좌우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며, 베사(VESA)홀도 지원해 벽걸이나 다른 스탠드를 사용할 수 있다.

 

▲ 다양한 연결이 가능한 입력 단자들

 

제품의 외형적인 특징은 별로 없지만, 기능적인 특징은 가득하다. 특히 다양한 입력단자를 지원하는 것은 단순 모니터 용도뿐만 아니라 활용도를 크게 높여준다. 입력단자는 양쪽 측면에 분산되어 있으며, 오른쪽 측면에는 디스플레이포트(DP)와 D-SUB, 듀얼링크 DVI, HDMI가 차례로 있으며, 사운드 연결을 위한 SPDIF, AUDIO IN/OUT 단자도 함께 있다. 왼쪽 측면에는 컴포넌트 단자가 있다.

 

DP포트와 HDMI까지 다양한 입력단자는 단순히 PC 연결뿐만 아니라 홈씨어터, 플레이스테이션 3/4, XBOX 360/ONE 등 콘솔 게임기, 프로젝터 등 많은 멀티미디어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 하나면 어떤 멀티미디어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 6W 스피커도 내장되어 있다

 

내장된 스피커도 오른쪽, 왼쪽 3W씩 총 6W이다. 동영상 감상 등 간단한 작업에 스피커가 필요한 데 별도 구매할 것 없이 2770MD LED AdobeRGB에 내장된 스피커를 사용하면 된다.

 

▲ OSD 버튼은 오른쪽 아래에 가로로 배치되어 있다

▲ 한글 OSD 메뉴

 

2770MD LED AdobeRGB를 설정할 수 있는 OSD 버튼은 오른쪽 아래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OSD 메뉴는 한글을 지원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 전원 공급은 어댑터로 한다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의 전원 공급은 어댑터로 이뤄진다. 어댑터는 24V, 5A 제품으로 최대 120W까지 전원 공급이 가능한 제품이었다. 뒤에서 소비전력에 대한 부분을 다시 이야기하겠다.

 


▲ 전문가용으로 손색없는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듯이 2770MD LED AdobeRGB은 그래픽 전문가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빛 반사가 없는 논글래어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빛 반사가 없는 논글래어 패널은 빛 반사가 되지 않도록 코팅한 제품이다.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는 중소기업 27형 모니터 중 흔치 않은 논글래어 패널 제품이다. 논글래어 패널은 지문이나 유분 자국에 강하며, 무엇보다 빛 반사가 적다. 그래픽 작업을 할 때 빛 반사 없이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며,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볼 때도 피로가 적다.

 

여기에 10비트(bit) 컬러를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8비트 컬러는 계조 단계가 256단계에 표현 색상이 1천 6백만 컬러이지만, 10비트 컬러는 8비트 컬러보다 계조 단계가 4배 많은 1024단계, 표현 색상도 64배 많은 10억 7천만 컬러이다. 10비트 컬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도 10비트 컬러를 지원해야 한다.

 


▲ AdobeRGB 색감에 최적화되었다

 

2770MD AdobeRGB는 일반 sRGB가 아닌 AdobeRGB 색감에 최적화되었다. 이는 그래픽 전문가가 사용하는 Adobe사의 그래픽 프로그램인 포토샵을 비롯해 일러스트, 프리미어, 애프터이펙트 등에도 최적화된 색감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sRGB(노란색 선), AdobeRGB(보라색 선), CMYK(파란색 선) 색 범위

 

그렇다면 이런 AdobeRGB를 왜 그래픽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것일까? 이는 RGB 색공간에서의 색재현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AdobeRGB는 sRGB의 색재현범위보다 넓어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이 더 많다. 보다 많은 색상을 표현해야 하는 전문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보라색 선 삼각형 AdobeRGB의 색재현범위는 노란색 선 삼각형 sRGB의 색재현범위보다 초록색과 파란색, 그 중간인 시안(Cyan) 색을 보다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770MD AdobeRGB는 AdobeRGB를 99% 지원하기에 초록색 계통과 파란색 계통 색상과 함께 일부 주황색 계통 색상 표현이 더 풍부한 것이다.

 

AdobeRGB의 보다 넓은 색재현범위는 풍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고, sRGB보다 초록색, 파란색, 시안색 계통의 원색 표현이 좀 더 정확해지는 것이다. 원색 표현은 사실 AdobeRGB보다 sRGB가 더 진하다. 이는 표현할 수 있는 색상 범위가 더 적기 때문에 더 진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초록색, 파란색, 시안색 등의 AdobeRGB는 1~10가지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sRGB는 오직 1가지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색감이 더 진해질 수 있는 것이다. AdobeRGB의 색재현범위가 좀 더 넓은 주황색 계통의 색상이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노을 , 초록색과 파란색 계통 색상이 많이 사용되는 푸른 바다와 자연 풍경 등을 표현할 때 AdobeRGB가 sRGB보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 때로는 AdobeRGB가 sRGB보다 색감이 덜 진할 수 있다.

 

여기에 AdobeRGB은 인쇄출력물 색 영역인 CMYK(파란색)의 색 영역을 거의 포함하고 있어서 사진인쇄나 출판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RGB로는 CMYK 색 영역의 초록색과 파란색, 시안색을 모두 포함시킬 수 없지만, AdobeRGB는 CMYK 색 영역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어 표현하고자 하는 색상을 잘 표현할 수 있다.

 


▲ 스파이더4 엘리트를 통해 색재현범위를 측정해봤다

 

직접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을 캘리브레이션 솔루션인 스파이더4 엘리트를 통해 측정해봤다. 스파이더4 엘리트가 고도의 측정 장비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2770MD LED AdobeRGB의 색재현범위를 알아보기 적합하다.

 





▲ 스파이더4 엘리트로 측정한 색재현범위

 

스파이더4 엘리트 측정 결과는 2770MD LED AdobeRGB가 AdobeRGB 색재현범위를 100%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스오버는 2770MD LED AdobeRGB가 AdobeRGB를 99% 지원한다고 밝혔고, 측정 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차 수준 범위 수준의 측정 결과가 나온 것이다.

 

측정 결과의 파란색 삼각형이 2770MD LED AdobeRGB의 색재현범위고, 빨간색 삼각형이 일반 모니터의 색재현범위, 초록색 삼각형은 sRGB의 색재현범위다. 파란색 삼각형이 보라색의 AdobeRGB 삼각형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모니터보다 넓은 색재현범위이고, AdobeRGB를 지원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QHD 해상도는 넓은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2770MD AdobeRGB의 해상도는 QHD(2,560×1,440)으로 기존 HD(1,920×1,080)보다 훨씬 넓다. 기존 2개의 인터넷 검색창만 배치해도 꽉차던 화면이 QHD 해상도에서는 2개의 창을 놓고도 여유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 작업을 할 때 더 넓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QHD 해상도는 큰 장점이다.

 


▲ 광시야각을 제공한다

 

2770MD AdobeRGB는 기존 IPS패널보다 시야각과 색재현력을 향상시킨 AH-IPS패널을 사용했으며, 시야각이 더 넓은 광시야각이다. LED 백라이트를 사용해 소비전력이 낮다. 동적명암비는 5,000,000:1이며, 밝기는 350칸델라(cd/m²), 응답속도는 6ms이다.

 


▲ 대기전력은 0.5W, 평균 소비전력은 55W 수준

 

간단히 소비전력 측정기로 2770MD AdobeRGB의 대기전력과 소비전력을 측정해보았다. 대기전력은 0.5W로 1W 미만이었고, 소비전력은 55W 수준이었다. 이는 QHD 해상도와 27형 모니터라는 점에서 저전력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음에 전반적인 소비전력이 낮은 편이었다.

 


▲ 팔방미인 전문가용 27형 모니터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의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일반 27형 모니터와 비교해 여러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빛 반사가 없는 논글래어 AH-IPS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만으로도 다른 27형 모니터와 차별화되는데, 10비트 컬러에 AdobeRGB까지 지원해 전문가 혹은 준전문가가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이었다.

 

기존 AdobeRGB를 표현할 수 있는 모니터는 상당히 고가였다. 에이조(EIZO) CG/CX 시리즈나 델(DELL) 모니터 등은 지금도 1~3백만 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모두 이런 고가의 모니터를 구매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크로스오버 2770MD AdobeRGB는 매우 반가운 제품이며, 상당히 가격대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는 이외에도 120Hz 오버클럭 기능이 있어 게임 등에서 좀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DP포트(1.2버전)와 HDMI포트(1.4버전)을 지원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래픽작업부터 게임, 멀티미디어 기기까지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 제품 하나면 일반적인 작업부터 전문적인 작업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이다. 가격대성능비가 우수한 전문가용 모니터를 찾는다면 크로스오버 2770MD LED AdobeRGB를 꼭 검토해보기 바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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