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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닮은 블루투스 이어폰, 비스비 팝스빈(VISVI Popsbean)

강형석 | 2014-04-15 17:18:00

 

일교차가 제법 크지만 봄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되면서 야외활동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음악 감상자들도 겨우내 함께해 온 헤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잠들었던 이어폰을 꺼내 개방감을 느끼며 달라진 계절을 온 몸으로 만끽하고 있다.


이어폰은 휴대기기로 음악을 듣는데 최적의 아이템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취향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 또한 좋다. 하지만 이동할 때나 격렬한 움직임이 동반될 때 불편한 점도 있다. 휴대기기와 케이블을 연결하기 때문에 과하게 움직이면 이 케이블이 활동에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양한 첨단 기능을 응축한 휴대기기를 쓰는 스마트한 나라고 자부하는 당신이라면 구닥다리 아날로그 방식의 케이블 방식 이어폰은 벗어버리고 자유로운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어지간히 구형 기기가 아니라면 대부분 휴대기기에는 블루투스 무선 기능이 제공된다. 이는 곧 누구나 케이블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얘기.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최근 패셔너블(Fashionable)한 색상을 입혀 외모가 톡톡 튀는 비스비 팝스빈(VISVI Popsbean) 블루투스 이어폰이 등장했다.

 


◇ 콩 닮은 디자인에 다양한 컬러 적용 ‘돋보여’ – 비스비 팝스빈 블루투스 이어폰의 외모는 단연 돋보인다. 둥근 라인의 유닛부는 마치 콩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닛부에는 케이블과 색상 차별화를 두면서 독특한 느낌을 전달한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레드, 블루가 있는데 화이트와 블랙을 제외한 두 색상은 투톤으로 더 개성 넘친다.


블루투스 이어폰이기 때문에 케이블은 필요 없다. 단지 귀에 걸치기만 하면 되는데, 착용감은 무난하다. 케이블 장력을 줄여 조금 더 귀에 밀착되도록 했다면 차음성 측면에서 이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음악 감상을 강조하고 싶다면 추후 이런 부분을 보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유닛이 마치 콩을 닮았다. 제품 이름도 이를 연상케 한다.


무게는 장시간 착용해도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다. 실측한 무게는 약 20그램(g) 남짓. 일부 블루투스 이어폰은 무게가 제법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비스비 팝스빈은 적어도 귀에 가해지는 부담은 적다고 할 수 있다.


무게가 작으면 혹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제품은 1시간 30분 충전으로 음악 재생은 최대 6시간, 통화는 7시간 가능하다. 대기시간만 최대 100시간에 달하니 하루종일 이어폰을 옆에 두고 쓰는 것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아쉬움 없는 수준의 성능이다.

 

▲ 귀에 걸치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착용감은 무난한 수준.


눈여겨 볼 부분은 이 뿐만이 아니다. 비스비 팝스빈은 블루투스 4.0 기술을 바탕으로 CD음질 수준의 사운드를 지원하는 앱트-엑스(apt-X) 기술이 제공된다. 휴대폰이 이를 지원해야 가능하지만 최근 휴대폰은 대부분 이 기능을 제공하므로 여느 블루투스 스피커와 달리 고음질 사운드를 접하는게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고음질 음성 통화를 지원하고 아이폰의 시리(Siri)나 삼성 에스보이스(S-Voice), 엘지 큐-보이스(Q-Voice)등 휴대폰 고유의 음성명령 기능도 쓸 수 있다. 휴대폰이 페어링 된 상태에서 음량 +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된다.

 

▲ 블루투스 4.0 기술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품은 비스비 팝스빈.


블루투스 지원 반경 거리를 벗어나면 분실된 것으로 간주하고 경고음을 들려주는 분실방지 알림 기능과 전원이 켜지거나 블루투스 연결 상황 등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기능도 담겼다.


조작은 대부분 오른쪽 유닛에서 이뤄진다. 버튼은 총 3개가 제공된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전원(페어링) 버튼과 통화버튼을 시작으로 음량, 음성명령, 음악 재생 관련 기능을 모두 부릴 수 있다. 대신에 사용자는 버튼 조작을 잘 숙지해야 원활하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적응하면 5분 이내에 모든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전원(페어링/통화) 버튼은 누르는 시간을 기준으로 작동한다. 전원을 켜고 버튼을 지긋이 누르면 페어링을 시작한다. 이 때, 버튼에서 LED가 점등되기 때문에 확인이 쉽다. 전화가 오면 이 버튼을 한 번 누름으로써 통화할 수 있다. 음원 재생을 시작할 때에도 이 버튼을 쓴다. 음량 버튼은 한 번 누르면 재생(이전곡/다음곡 전환) 기능이 작동하고 누르고 있으면 음량이 변하는 방식이다.

 

▲ 유닛 오른쪽에 대부분의 기능이 담겨 있고 충전은 일반 5핀 마이크로 USB 규격을 쓴다.


◇ 착한 가격에 다양한 재주까지… 반할만 하네! –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3와 연결한 다음, 몇 음원을 재생해 음악을 감상해 봤다. 블루투스 연결이 이뤄지면 일부 음장효과를 쓸 수 없기에 기본 설정(보통)으로 감상할 수 밖에 없었지만 제법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앱트-엑스(apt-X)를 지원하지 않는 타 블루투스 기기와 연결해 들어봤을 때, 음원 내 비트레이트(대역폭) 차이가 클수록 뚜렷하게 드러났다. 예를들어 128kbps 음원보다 320kbps급 음원을 감상했을 때의 느낌에 차이가 느껴졌다는 얘기다.


통화 질감 및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혹여 통화 시에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멀게 듣거나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전파간섭이 심한 일부 지역에서는 음성 전송이 약간 지연되는 현상은 발견했지만 일부분에 불과하다.


비스비 팝스빈 블루투스 이어폰의 강점은 바로 눈부신 가성비다. 4만 8,000원이라는 소비자가에 블루투스 4.0과 앱트-엑스(apt-X) 코덱을 지원하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 기능적 요소는 차치하더라도 휴대성이나 활용도는 동급제품 이상이지 않나 평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기자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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