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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소니 HMZ-T1H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강형석 (kanghs@betanews.net)
등록일 : 2012-02-27 15:54:37


TV나 PC 모니터 등으로 화면을 보면 "어떠한 외부 환경에 지장 없이 나 혼자서 영상을 감상하고 싶다"고 문득 한 번은 떠올릴 것이다. 극장 같은 경우는 외부의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밝은 영상을 보기 때문에 집중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감상 환경은 주변 영향 때문에 쉽게 집중하지 못한다. 화면을 보자니 벽에 걸린 액자도 신경쓰이고 화분도 신경쓰이게 마련이다.


이런 것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한 것이 바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다. 영상을 볼 수 있는 장치를 머리에 쓰고 주변 빛이 차단된 환경에서 영상에 집중하게끔 하는 장치로 이미 과거에도 몇 번 제품이 등장한 바 있다.


문제는 이들 HMD 제품의 가격은 일반인이 감히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가였던 점에 있다. 수백만 원을 호가했던 HMD 장비를 구입할 바에야 프로젝터를 살 수도 있고 더 좋은 TV를 구입할 수도 있을 정도였기에 굳이 HMD를 살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소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HMD ‘HMZ-T1H’는 갑자기 나타나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유니크한 아이템이다. 불행하게도 국내 출시는 되지 않을 듯 하지만, 과연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 소니코리아 측에 협조를 구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소니 HMZ-T1H.


◇ 사이버틱한 디자인, 이것 한 방이면 나도 ‘미래인’ = HMZ-T1H의 디자인은 다분히 미래지향적이다. 둥근 곡선 형태로 디자인 되어 있고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조합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HMD라는 아이템이 주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도 이 제품의 인상을 정해 주는데 한 몫 단단히 한다.


제품을 머리에 써보니 마치 X-맨에 나오는 사이클롭스 같은 느낌도 든다. 실제로 이 제품을 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주변 지인들이 어서 사이클롭스가 쓰는 기술 중 하나인 옵틱 블래스트를 쓰라고 난리다. 물론, 그런 화려한 기술은 쓸 수 없다.


HMD 내에는 영상 감상을 위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소리를 전달하는 이어폰도 달려 있으며 머리에 HMD를 고정하기 위한 밴드가 위, 아래로 달려 있다. 클립 고정식은 아니고 버튼식에 가깝기 때문에 머리에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밴드 방식이 정확한 고정을 보증하기 어려웠다면 레일 고정 방식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저 뷰파인더를 통해 720p 영상을 본다. 상하 또는 좌우 방식의 3D 영상도 지원한다.

 

▲ 생긴 것에 비해 제법 괜찮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던 사운드 유닛 부.


몸체 하단에는 기능을 설정하기 위한 메뉴 버튼과 전원버튼, 음량 조절 버튼 등이 있다. HMD를 장착하고 나면 초기에 조작이 다소 난감하지만 적응되면 쉽게 기기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HMD 내 뷰파인더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존재한다. 좌우로 조절해 사용자 눈에 맞추면 된다. 굳이 조절하는 스위치를 장착한 것은 이 제품이 3D를 지원하기 때문인데, 메뉴 내에서 3D 옵션 가이드 기능을 제공하므로 어렵지 않게 눈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이 HMD는 PC나 게임기 등에 바로 연결해 쓸 수 없다. 이를 쓰기 위해서는 별도의 어댑터를 거쳐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제품에 함께 제공된다. 어댑터에 HMD를 연결하고 어댑터에는 HDMI를 통해 PC나 게임기 등에 연결하면 성공이다.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 외부 장치와 HMD를 연결하려면 제품에 동봉된 변환 장치를 써야 한다. 설치는 어렵지 않다.


◇ 영상의 질이나 사운드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 착용감은 개선되어야 할 듯 = HMZ-T1H를 PC와 플레이스테이션 3 등에 연결해 사용해 봤다. 케이블을 각각 연결한 다음, 다른 설정은 필요 없기 때문에 즉시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착용감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 제품은 풀HD가 아닌 720p 영상까지 지원하고 있다. 풀HD 지원 모델이 있지만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720p 수준만 되어도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3D 지원은 좌우와 상하 방식을 모두 지원하고 있지만 좌우 시야를 조절하는 방식인 만큼, 좌우 방식의 3D가 더 좋은 느낌을 준다. 발색이나 색상에는 문제가 없다.


3D가 아닌 기본 상태(2D)에서도 화질이나 발색 등은 뛰어나다. 그러나 장비의 특성상 장시간 오래 쓰면 눈이 피로해지므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주는 지혜를 발휘하자.


게임에서의 3D는 조금 아쉬운 듯한 느낌이다. 플레이스테이션 3에서는 지원이 잘 되는데 PC에서는 동영상을 제외하면 설정이 다소 까다롭다. 이는 AMD 그래픽카드의 경우, 3D 지원이 다소 미흡한 경향이 있고 엔비디아는 자체 3D 기술을 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운드 측면도 나쁘지 않다. 스피커가 다소 조촐해 우려를 낳았지만 실제 들어보니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다른 고가 헤드폰의 빵빵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 정도 유닛 사이즈에서는 제법 좋은 소리라고 평가하고 싶다.


앞서 언급한 착용감. 클립형이다 보니까 완전히 얼굴에 장착하기 전까지는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그 과정이 조금 어렵지만 잘 맞춰지면 제법 뛰어난 착용감을 보여준다. 단, 안경을 착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불편함이 따른다. 차후 제품에는 안경 착용자를 어느정도 배려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소니 HMZ-T1H는 현실적인 가격에 나만의 엔터테인먼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아쉬운 점이라면 국내에서는 수입이 예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판매 중이지만 소니코리아는 국내 추이를 보고 수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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