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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디아블로3 케빈 마틴즈, "확장팩의 재미는 만렙부터"

김태만 | 2014-03-25 19:52:55

액션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확장팩이 정식 발매됐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25일, 본사 3층에서 '디아블로3' 수석 디자이너 케빈 마틴즈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틴즈는 2009년 초 수석 콘텐츠 디자이너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으며, 2012년 초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됐다. 현재 마틴즈는 게임의 레벨, 직업, 규칙, 이야기, 괴물과 보물 분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을 설계하고 다듬는 직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 게이머와 만난 소감을 묻자, 마틴즈는 "열정적인 한국 게이머를 만나서 기뻤다. 본사에 있는 다른 동료에게도 어제 축제와 열정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디아블로3 확장팩은 기존 다섯 캐릭터의 새로운 기술과 능력이 추가되고, 최대 레벨 제한이 70레벨까지 풀린다.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전설 아이템을 비롯하여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을 지닌 희귀 아이템이 숨겨져 있다.  마틴즈는 "다섯 클래스의 기술 슬롯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었다. 모든 클래스의 아쉬운 부분을 채우고자 레벨 제한을 70렙으로 상향 조정됐다.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고, 사용하지 않은 스킬을 전투에 활용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콘텐츠의 대해 "새로운 장인인 점술사를 통해 마법 부여 기능 콘텐츠를 즐겼으면 좋겠다.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으로 변형될 수 있고, 레벨 업을 할 때도 스토리 모드와 함께 즐기면 더 재미있는 디아블로3 확장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디아블로3 확장팩은 아이템을 제작할 때 골드가 많이 소요된다. 마법 부여의 기능도 옵션을 추가하려면 많은 골드가 소비된다. 이는 너무 많은 변형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이다. 골드 비용이 문제가 된다면 조정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두었다.   


카우방은 존재할까? 마틴즈는 "공식적으로 카우방은 존재하지 않지만 실은 존재한다. 한국에서 먼저 서버가 열렸기 때문에 비밀스럽고 희귀한 다양한 콘텐츠를 한국 유저가 즐기고, 유튜브를 통해 전파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OS 장르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국내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묻자 "4월에는 국내 PC방에서 디아블로 3 확장팩이 1위를 하면 좋겠다. 라이엇 게임즈 회사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고, 본사와도 가까운 위치에 있다. 디아블로3는 오랜 시간 지속적인 게임을 즐기는 박스 게임이기 때문에 장르가 틀리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팩인 '영혼을 거두는 자' 2.0 패치는 전 세계에서 온 피드백으로 기획했다. 다음 확장팩에서 추가할 주요 기능과 콘텐츠를 검토하고, 블리자드 개발과 원하는 방향으로 적용했다.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의 서비스 때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 삼아서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한국 게이머들은 만렙 달성이 빠른 편이다. 발매 하루 만에 70렙을 달성한 게이머가 나왔다. 이에 블리자드의 마틴즈는 "70레벨에 빨리 달성하는 것이 오히려 기획에 의도된 부분임을 강조했다. 정복자 레벨 시스템이 무제한으로 풀렸기 때문에 만렙이 되면, 더 어려운 콘텐츠와 희귀한 전리품을 제공한다. 네팔렘의 차원 균열이 패치를 통해 더 많은 던전과 전리품을 선사할 것이다. 게이머는 더 많은 플레이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VP는 블리자드 본사에서 매주 토론을 걸쳐 기획했다. PVP와 PVE를 즐기는 유저를 동시에 만족 시킬 수는 없다. 동일한 70레벨이라도 1,000시간을 즐긴 유저와 10시간을 즐긴 유저의 능력치는 확연히 다르다. 디아블로3 개발팀은 PVP의 깊이를 더하고자 계속 연구하고 있다.  PVE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클랜대 클랜의 대결을 위해 4:4 대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너무 많은 유저간의 대결이 이루어지면 스킬이 화려해 어지럽고, 정신이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이다.

 


한국 유저의 피드백을 하루 만에 전달받았다. 마틴즈도 빠른 한국 업무 환경에 적응한 것 같다. 마틴즈는 "인터뷰 직전에 한국 유저 피드백을 접했다. 새로운 아이템 획득에 대해서 한국 게이머들이 기뻐하고 있으며, 일부 던전과 서부지역에 묘지 지역도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신규 콘텐츠는 레더 시스템이 추가될 계획이다. 레더 시스템은 업적 점수를 통해 경쟁하고, 아직 정식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제인데 '티어 리프트'으로 네팔렘의 15분 던전이 공개된다. 이 던전에는 난이도가 높은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지옥불 반지의 경우 70레벨 콘텐츠가 따로 제공되고, 그 확장팩에만 존재하는 유니크한 전설 아이템이 존재할 것이다.


또한 모험모드를 통해서 새로운 지역의 반복 플레이를 조정했고, 공개되는 모험모드를 통해서 어떻게 콘텐츠가 추가될지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성전사 클래스의 경우 디아블로3는 원거리와 근접 캐릭터를 갖고 있다. 야만전사는 굉장히 빠르고, 강력하지만 그 중간 클래스가 필요했다. 추종자의 경우 약하다고 판단한 건달은 매우 강해진다.


삭제된 거래소나 경매장은 앞으로도 디아블로3 확장팩에서 볼 수 없다. 하지만 제한적으로 유저간의 거래는 가능하다. 디아블로3 개발팀은 2.0 패치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얻는 전리품의 획득이 더 재미있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경매장은 의도와 다르게 거래됐고, 이에 사냥을 통해 얻는 전리품이 더 가치가 있도록 개발했다. 게이머들이 파티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티 플레이는 경험치는 더 올라가고, 전리품도 더 좋은 아이템으로 획득하도록 했다.

 


디아블로3 확장팩의 콘솔 타이틀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된다. 이번 확장팩인 '영혼을 거두는 자'의 모험모드처럼 대규모 콘텐츠는 제공되지 않지만, 콘솔 개발팀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팀이기 때문에 콘솔에 맞는 콘텐츠가 제공된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타이틀로 개발 중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기자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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