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유주영기자] “경동야시장만의 대표 메뉴요? 저는 경동시장의 한약재를 활용한 한방족발이 우선 떠오르네요. 또 제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백종원 대표님에게 푸드트럭 레시피를 얻어올 생각도 있구요.”
‘경동1960’ 로고를 내세우며 ‘MZ+레트로’, ‘할매니얼’ 열풍 속 ‘힙플’로 떠오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그 경동시장 청년몰 옥상이 경동야시장 푸드트럭거리로 탈바꿈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은 2일 오후 경동시장 청년몰 내 카페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동야시장 푸드트럭 축제’의 성격과 기대효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이병윤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동대문1)은 물론 경동시장의 홍보대사이자, 경동야시장의 기획 단계부터 푸드트럭 배치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배우 이장우도 함께 했다.
지난 50년의 역사 속 청량리 종합시장의 전면에서 서울약령시를 아우르는 경동시장, 그러나 만년 ‘틀딱’ 이미지를 단숨에 걷어낸 것은 지난해 말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이었다.
힙플 좀 다닌다는 MZ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경동시장 스벅. 이제 젊은이들은 건물 안 카페가 아닌 ‘경동야시장’에서 푸드트럭을 즐기며 눈과 혀를 사로잡는 새로운 경험을 만끽하게 됐다.
'경동야시장'을 탄생시킨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경동시장, 그것도 서울의 야경이 함께하는 푸드트럭 거리에 착안한 데에는 ‘레트로’ 붐을 타고 상승세를 탄 경동시장의 가치는 물론 동대문구와 청량리의 교통·입지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이 구청장은 진즉부터 동북선 등 11개 노선이 집중되며 명실상부한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지가 된 청량리역을 동대문구 ‘나이트라이프’ 활성화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청량리종합시장, 경동시장의 가능성에 탄탄한 교통 인프라를 얹어 동대문구를 서울의 대표 밤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취임 직후부터 이를 가열차게 밀어붙였다.
동대문구의 필승카드인 ‘경동야시장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은 것은 이병윤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1)이 조례 제정은 물론 서울시 예산을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덕분이다.
여기에 연기에서 요식업까지 영역을 넓힌 배우 이장우의 섬세한 컨설팅과 든든한 뒷받침은 경동야시장 푸드트럭 젊은 사장들의 뒷배가 됐다. 이씨는 TV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사장의 오른팔'로 활약하며 ‘음식에 진심’인 모습으로 대세가 됐다.
이장우씨는 경동야시장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대표메뉴를 무엇으로 하고 싶냐는 질문에 자신만만하게 '한방족발'이라고 대답했다.
어린시절 할머니 손을 잡고 경동시장에서 장을 보곤 했다는 이장우씨. 경동시장 한약재 냄새를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그는 경동야시장이 좋은 식재료가 가득한 경동시장 한 가운데 위치해 있어 요식업 창업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이장우씨는 "경동야시장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친구들이 이곳 푸드트럭에서 직접 장사를 시작했다. 저도 경동야시장의 가능성을 알기에 직접 장사를 할 생각도 가졌을 만큼 이곳에 좋은 아이템이 많다"며 이곳이 서울의 핫플레이스 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성지가 됐으면하는 바람을 밝혔다.
관련기사 [포토] “경동야시장서 가을밤 즐기세요”...배우 이장우와 먹방하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https://www.betanews.net/article/1450837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