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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블랙베리? 인도네시아선 점유율 47% “날개 돋친 듯 팔려”

우예진 기자 | 2011-12-27 21:42:32

 

인도네시아 인기 스마트폰은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로 밝혀졌다. 현재 세계시장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스마트폰이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블랙베리는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호조세를 이어가 반격을 꾀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밝혔다.

 

영국 조사회사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올해 상반기(1~6월)에 13%로 2009년 동기의 53%에서 반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2009년 9%에서 2011년에는 47%까지 시장점유율이 확대되었다.

 

가격은 약 200달러로, 애플 아이폰의 50% 수준으로 억제하여 통신 요금을 사전에 지불하는 선불 방식을 도입한 저가 정책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으로 연결되었다. 젊은층에게 유행 아이템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지명도나 인기면에서 다른 스마트폰 기종을 압도하고 있다.

 

리서치인모션도 약 2억 4,000만명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를 거대시장으로서 중시하는 전략을 펼쳐 올해 11월에는 직영 1호점을 설치, 이후에는 200억 루피아를 투자해 12개 점포 체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리서치인모션 간부는 “연간 출하대수를 올해 약 400만 대에서 2015년까지 970만 대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1월, 리서치인모션이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는 약 5,000명의 구입 희망자가 쇄도해 부상자도 나오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리서치인모션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저가 정책에 따른 수익 감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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