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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집값 하락 대세 …10명 중 9명 "떨어진다"

한승수 | 2017-05-17 23:49:07

본보 부동산전문가 설문조사, 경공매/NPL 유망 투자 상품

문재인 정부 시대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주택값이 5%안팎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 주택 실물가격의 하락으로 부동산 경공매와 NPL(부실채권) 등의 가격 하향기에 대체 상품이 투자 유망상품이 될 것이고 부동산 전문가들이 예측했다.

베타경제가 최근 한국부동산박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현행 유지나 상승 예측은 10%에 그쳤다.

 하락폭이 5~10%에 이를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5%를 차지했고 응답자의 25%는 0~5%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현행 유지와 소폭 상승(0~5%)는 각각 5%에 그쳤다.

@ 금융 세제 강화로 부동산 안정화 정책 유지 

하락대세 예측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금융과 세제를 중심으로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는 데다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급증, 소요대비 송급이 넘칠 것이라는 수급논리에 따른다.

문재인 정부는 향후 부동산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보유세도 장기적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도 올해 37만 가구에 이어 내년 41만 가구로 내년 말까지 모두 78만 가구가 쏟아지는 것도 집값 상승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소득 등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양적 공급량이 넘친 데 따른다.

소폭 상승이나 현행 유지를 점치 응답자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데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우리나라 경제보복이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데 주목했다.

한문도 전 한국부동산박사회 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성장과 인구, 고용 등 소위 3대 절벽으로 내몰렸다"며"박 정권이 인위적 부동산경기 부양책을 펼치면서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넘고, 경제성장률도 4년 동안 2%를 넘지 못한 것이 새 정부의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경제 회복에 투자심리 개선 전망도

반면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순희자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향후 대내외 경제기표가 개선될 조짐이 역력하다"면서"우리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투자 심리가 개선, 강남의 재건축을 중심으로 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주택거래와 가격에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았다. 수도권과 광역시의 국지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되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일시적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다.

부동산 전문가 집단은 실물시장 위축으로 상대적으로 투자가들이 경공매와 NPL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용 한국부동산교수협의회 부회장은 "우리 경제가 단기에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른 감이 있다"며"집값이 하향 안정화로 돌아설 경우 부동산 경공매 등이 유망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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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한승수 기자 (hanss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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