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기와 미래에 대한 대응 방안

다이아나 | 2017-07-14 10:38:23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기와 미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학계, 산업계, 정부기관의 전문가들이 지난 목요일 논현동에 모였다. 현재 위기라고 모두 느낀다는 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위치와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본다. 모든 프로젝트는 문제 분석부터 시작하지 않는가.   

《老子(노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스스로를 볼 줄 아는 것을 일러 '밝다'고 한다."
<通行本(통행본-널리 일반에게 통하여지는 책)> 33장에 나오는 말이다.

다만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문제는 어떤 문제 하나를 골라서 풀어 해결되는 게 아니다. 모두 얽히고설킨 문제들이다. 하지만 제일 막히는 부분은 규제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여기서 규제를 바꾸거나 없애기 보다는 실제적으로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에 피해가 없는 선에서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로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
소프트웨어는 서비스이다. 그러므로 어떤 방법론을 사용하든 그 결과물을 직접 사용할 사용자를 생각하여 만들고 그 개발 결과물과 사용자가 소통하게 하면 된다. 이런 방법론이 에자일 방법론인데, 이를 통해 개발 주기를 줄이고 기업입장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규제를 바꾸거나 없애지 말고 서비스를 허용해 보자.  

우리나라는 200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1, 2차 산업혁명을 30년 만에 따라 잡았다. 제 3차 산업혁명은 IT 기술로 선도했다. 지금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다. 그러니 우리는 제대로 달려온 것이다. 다만 초기에 너무 전력질주를 해 잠시 휴식기에 있다고 본다. 이제 다시 뛰면 된다. 소프트웨어 모델링이나 개발은 암기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건 명심하자. 에자일 소프트웨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들과 협업하여 그 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사용자의 편익을 도와주며 정부에 이런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정책도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안해야 한다. 이제 모두 함께 해야 한다. 각자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하고 모두 움직여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없고 막연한 이상만 내세우는 오피니언여서는 안 된다. 과거에는 외국에 의존했다면 이제 스스로 개발하자.

기술에 대한 인식 차이가 생존력과 비례하며 창의력이 국력을 키운다. 과거나 지금이나 미지의 영역에 대한 관심과 탐험 정신을 발휘한 시기에는 기술이 어김없이 발전했고, 그 시기 모두 찬란한 문화 융성기였다.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먼저 탄탄하게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 후 뜻을 명확히 표현하고, 그 뜻을 모아 일을 멋지게 추진하면 된다.
한국 소프트웨어산업의 위기는 기회다.

《한비자》의 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무엇을 안다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그 아는 것으로 세상에 대처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풀 수 있는 문제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도전을 해 보자. 목적에 맞게 기술을 융합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사람의 관점과 가치를 반영하면 된다.        

©

작성자 : 바람난 감성공학자 손병희

 

[바람난 감성공학자 손병희]

손병희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는 <유비쿼터스 개론-개념과 기술>, <임베디드 기술>, <공대생을 위한 전공영어>, 그리고 <컴퓨팅 크리에이터 – ICT 기술아이디어 만들기> 등 다수의 저서를 저술한 바 있다. 관심분야는 미래교육과 융합기술이다.

베타뉴스 다이아나 기자 (diana@yonsei.ac.kr)
Copyrights ⓒ BetaNews.net

ICT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