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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직원 사칭한 전화 사기, 연간 2만명 피해

우예진 기자 | 2018-12-08 19:42:14

▲ ©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마이크로소프트 지원팀을 사칭하는 사기그룹의 범죄 활동이 세계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다. 웹을 검색하고 있는 중“당신의 PC는 차단되었습니다” 등의 경고를 화면에 표시하고, 가짜 지원센터에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거나, 돌연 전화가 걸려 오는 케이스도 보고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RSA 보안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세계 183개국에서 이런 형태의 사기가 15만 3000건 정도 보고되었다고 발표했다. “컴퓨터 차단을 해제해 주겠다.”는 이야기에 속아서 200달러에서 400달러 정도의 금액을 빼앗긴 피해자가 전세계적으로 약 2만 2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서, 윈도우 액티브 디펜스 그룹(Windows Active Defense Group)이라는 조직을 결성했다. 대표자인 에릭 왈스트롬(Erik Wahlstrom)은 “범죄자에게 맞서기 위해서 IT 업계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블로그에서 어필했다.

이런 사기는 윈도우 뿐만이 아니라, 맥(Mac)에서도 확인되었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일어났다. IT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왈스트롬은 "대형 IT 업체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당신에게 갑자기 전화를 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화면에 팝업으로 전화번호를 알려 주고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사이트는 모두 사기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시스템 결함이 생겼다고 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의 담당자가 개인에게 전화를 거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PC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을 자처하는 인물에게서 전화를 받는다면 바로 전화를 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사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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