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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스몰캡] 대한광통신, 긴 터널의 끝이 다가온다

이직 기자 | 2021-07-18 10:23:57

▲ © 베타뉴스 인포그래픽.

[베타뉴스=이직 기자]SK증권이 대한광통신에 대해 북미 지역 중심 수요 회복과 미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업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은 광섬유 및 광케이블 생산 전문 업체다. 광섬유 생산에 필요한 모재(母材,
Preform)부터 광케이블까지 생산 수직계열화에 성공한국내 유일 기업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광섬유 생산 설비 CAPA 를 보유 중이며, 아시아/유럽/북미 등 매출처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올해 1 분기 기준 매출액 255 억원(YoY -37%), 영업손실 69 억원(적자지속)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5G 상용화 등 통신 인프라 관련 투자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광섬유 판매단가도 함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인프라 관련 투자가 경색/이연(pending)되면서 불가피하게 실적 반등 시점도 늦춰진 것으로 증권사는 판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광섬유/광케이블 수요가 크게 증가했던 2017~2018 년 이후 글로벌 광섬유 가격은 단기간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2020 년에 접어들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췄고, 충분히 바닥권을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수요와 공급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글로벌 광섬유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초과 생산/공급이 잦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2018 년을 기점으로 모재(Preform) 및 광케이 생산CAPA 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던 중국이지만, 자국 내 수요 둔화 및 업황 하락으로 인해 현재는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로 진단했다.

당시 초과 생산 물량에 대한 재고 청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광섬유 판매 단가가 단기간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현재는 안정기에 접어들은 것으로 나 연구원은 분석했다. 반면 글로벌 광섬유/광케이블 수요는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수요를 주도하는 곳은 북미 지역이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성장률 회복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했는데, 광대역(Broadband) 광통신망(Optical Fiber Network)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나 연구원은 전망했다.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세계 각국의 광대역 광통신망 구축 비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일본 등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가운데, 북미/유럽 지역은 여전히 OECD 평균을 밑도는 20% 미만 수준을 기록하고 있
다.

나 연구원은 "이는 반대로 향후 광대역 광통신망 구축을 위한 광섬유/광케이블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개연성이 높음을 의미한다"면서 "실제로 조금씩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광섬유/광케이블 수요 증가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광섬유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광섬유 가격의 반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나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대한광통신은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018 년 이후 공장 효율화 및 생산 CAPA 증설 등으로 광섬유 생산 단가를 꾸준히 낮춰왔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르면 올해 3 분기부터 영업흑자 전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는 국면이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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