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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고급차 시대에서 가성비 시대로…반값 전기차 생산 증대

곽정일 기자 | 2024-02-22 13:41:28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세계 전기자동차의 트렌드가 기존의 고급화 전략에서 가성비 전략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올 한해 반값 전기차 생산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1위의 전기차 업체 중국 비야디(BYD)가 올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BYD는 올해 국내에 1~3종의 모델을 출시하는데 이미 BYD의 차량이 국내 출시를 위해 환경부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BYD가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추월해 전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에 올랐다. 이 같은 BYD저력의 이면에는 가격 경쟁력이 한몫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BYD전기차의 가격은 저렴한 차종의 경우 우리나라 돈으로 약 2284만원부터 시작하며 인기 차종으로 불리는 전기 SUV의 경우 약 3000만원 가량이다.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크다.

이에 업체들은 앞다퉈 가성비 좋은 차량들을 내놓거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중국에서 급형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볼트EV 신모델에 LFP 베터리를 답재해 원가를 대폭 낮출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도 캐스퍼, 기아 EV3등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이 보급형 전기차 출시와 같은 가성비 전기차가 트렌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보조금 삭감이다.

올해 전기차를 살 때 받을 수 있는 국가 보조금 최대금액은 작년보다 30만원 줄어든 65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차량가 기준은 5,500만 원 미만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0만 원 낮아졌다.

국비 보조금은 금액만 맞춘다고 다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거리 주행을 잘하는 차를 만들면 주는 '성능 보조금'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를 열심히 팔게 된 회사에 주는 '보급 목표 이행보조금' ▲사후관리나 충전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주는 '충전 인프라 보조금' 등 여러 가지 항목이 있는데 이 모든 기준들을 최대로 충족해야 최대 650만원의 국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인가 차종인 테슬라 모델Y는 약 5700만원 정도로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을 넘어서 보조금도 크게 줄어들면서 세부항목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다. 올해 최대20만원의 배터리 안전 보조금이 처음 도입됐는데 이는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운행 정보를 수집해 안전 진단 기능이 있으면 보조금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테슬라는 해킹 우려로 탑재를 하지 않았다.

올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가성비화에 한몫 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승용차는 2022년에 12만대 넘게 팔렸는데 작년에는 11만 5000대로 줄어들었다. 보조금 감소에다 수도권에서의 충전 인프라 부족, 주차 공간 부족에 시달리는 다세대 주택에 충전기 설치가 쉽지 않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가성비 전기차의 시대가 얼마나 지속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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