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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7, 초박빙 속 불확실성 확대...美 국채금리 3개월만에 최고

박은선 기자 | 2024-10-29 17:10:13

초박빙 미국 대선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美 국채금리 지난 7월 이후 최고치

미국 대선(11월 5일)을 일주일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가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금융시장의 불투명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하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4.274%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이유 중 하나는 증가한 국채 발행 규모와 수요의 부진이다.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3bp 상승한 연 4.131%였다. 금리 상승은 국채 경매에서의 수요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채금리는 지난주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증가세는 장기적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에 국채 금리가 4.5%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이는 국채 발행이 지속될 경우 금리가 더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가 하락할 경우 국채 금리도 동반하여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국채 발행의 증가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정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이를 감당하는 수밖에 없다. 미국 재무부는 이런 우려를 반영해 지난 5월부터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은 국채 및 채권 경매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침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대선 이후에는 국채 발행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긴장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JP모건 체이스의 피비 화이트는 국채 발행 지침이 변동될 경우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목했다. 또, 골드만삭스의 윌리엄 마샬은 예정된 국채 경매가 시중 자금의 흡수와 함께 초단기 금리의 급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선이 초박빙으로 진행되면서 양측은 정책 공약보다는 네거티브 공세에 주력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특히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승패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석이 많다.

포브스와 해리스X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51%로 해리스를 2%포인트 앞섰고, WSJ 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7%로 해리스를 앞질렀다.

그러나 경합주 전체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등에서 우세하며,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경합주에서의 두 후보 간 격차는 모두 2%포인트 이하여서 최종 승패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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