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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 인상 시사’원화값 1370원대로…원·달러 환율, 2.5원 하락 마감

박은선 기자 | 2024-10-31 18:15:19

BOJ ‘매파적 동결’에 엔화 강세 전환..원·달러 환율, 2.5원 내린 1379.9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만에 1370원대로 내려가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히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 31일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5원 내린 1,379.9원을 기록했다. 8 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81.0원으로 출발했다. 1377.0∼1381.5원 사이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1370원 후반대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BOJ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금리 인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BOJ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과 같은 0.6%로 제시했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1%로 상향했다.

이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3.0%)보다 낮은 2.8%로 나타나는 등 경제가 다소 식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지수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6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4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64포인트(1.45%) 내린 2,556.1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87포인트(0.66%) 오른 743.06으로 마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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