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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에 지속되는 악재, 물류센터 하도급도 문제?

김창권 | 2017-05-08 17:08:31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자사 배송직원인 쿠팡맨을 사전 동의 없이 해고 통보했다는 등 부적절한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이천의 덕평물류센터의 알바노동자들이 하도급 업체와의 거래 종료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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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화면 캡쳐

 

8일 한 노동당 당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경기도 이천시 덕평 쿠팡물류센터에서 1년 동안 근무했지만 현재 2차 하도급 업체와의 신규 계약으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밝혔다.

글쓴이에 따르면 쿠팡이 운영하는 덕평물류센터는 도급업체인 A업체가 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 2차 재하도급업체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업체를 등록해, 피킹작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약 200여명의 기존 직원들이 일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도급업체들이 인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기존 아르바이트나 계약직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의 경우 5월 계약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 인력의 경우 쿠팡 측이나 다른 도급업체들의 소속전환을 통해 고용이 승계되는 것으로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쿠팡맨 ©쿠팡

문제는 지난달 23일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쿠팡맨의 임금을 삭감하고, 정규직 전환 직전에는 해고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는 내용으로 광고와는 다른 ‘쿠팡맨’의 현실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점이다.

쿠팡맨의 경우 쿠팡이 일반적인 유통 회사들과 달리 택배 직원을 회사 소속으로 직접 채용해 운영하는 것으로, 24시간 안에 제품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로켓배송’ 서비스의 핵심 요소다. 때문에 쿠팡맨들은 세전 4000여 만원에 달하는 높은 급여 등 처우가 좋은 만큼 배송 예정시간, 배송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친절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쿠팡맨은 기본적으로 계약직으로 시작해 정규직이 전환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쿠팡맨에 대한 올라온 글을 보면 근무 중인 전체 쿠팡맨 중 10% 미만의 인원만이 정직원이며, 그 외의 인원은 계약직이라고 전했다.

쿠팡맨은 6개월 단위로 계약이 연장되거나 정직원 전환 심사를 보게 되고, 2년의 기간을 채우면 면접을 통해 정직원이 되는데, 이 기간 정직원이 되지 못 한 계약직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하고 있다는 것. 이에 글쓴이는 지난달에만 200여명의 쿠팡맨이 계약해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쿠팡이 강조한 직접 배송서비스를 위해 물류 시스템을 급하게 확대하면서 인력관리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2015년 계획한 물류센터 규모나 시스템에 따라 인력을 채용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 까지는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최근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계획한 대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고, 이런 문제 지적에 대해 여러 부분으로 고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기자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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