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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분기 실질 GDP 2.2% 증가...개인 소비가 견인

박은주 | 2017-05-19 04:30:23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 소비가 회복된 게 큰 요인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권 운영 혼란 등 갖가지 리스크가 산적해 있어 장래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우려했다.

산케이비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올해 1분기(1~3월) 실질 GDP(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0.5%, 연율 환산으로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기자회견에서 "완만한 경기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서 일본의 GDP는 지난해 1분기 0.6% 성장을 시작으로 2분기(0.4%), 3분기(0.2%) 4분기(0.3%) 성장을 거쳐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의 GDP가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한 건 지난 2005년 1분기부터 2006년 2분기(4~6월)까지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이래 약 11년 만이다.

이 중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겨울과 봄철 의류 및 스마트폰 등의 매출 호조로 전분기보다 0.4% 늘어 전체 GDP를 끌어올렸다.

수출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 장치 등의 기계 수출이 늘면서 2.1% 증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투자 자세를 신중히 취하면서 설비 투자는 0.2% 증가에 그쳤고, 공공 투자는 0.1% 감소했다.

또 글로벌 리스크도 문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 캠프와 결탁해 선거에 개입했고 이에 대한 수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했을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정치 리스크와 중국 경제, 북한 정세 등도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이 지속되면서 심각한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내수를 지탱하는 개인 소비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외수 마저 무너지면 성장이 둔화될 우려도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실감을 나타내는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0.03% 감소, 연율 환산으로도 0.1% 줄어들었다.


출처 : 호도쿄쿠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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