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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RPG ‘킹스맨’, 영화와 함께 더블 흥행 노린다

박상범 | 2017-09-15 17:41:51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킹스맨’이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그것도 퍼즐 액션 RPG라는 장르로 등장했다.

NHN픽셀큐브는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과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등장하는 캐릭터 및 배경을 기반으로 제작된 퍼즐 RPG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을 한글을 비롯한 9개국어를 수록해 1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NHN픽셀큐브는 출시 전인 지난 12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게임 설명회를 개최하고 ‘킹스맨’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킹스맨’은 영화에 등장한 주연급 8명의 초상권을 확보한 것은 물론, 악당들도 실제 보스 몬스터로 배치해 사실적인 게임 스토리를 구현하고 영화 킹스맨의 슈트 브랜드인 ‘미스터 포터’와 제휴해 실제 의상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영화의 소재를 최대한 반영했다.


‘킹스맨’의 플레이 방식은 일본의 히트 모바일 게임 ‘퍼즐앤드래곤’으로 유명해진 한붓그리기 스타일이다. 배치된 30개의 블록 중 하나를 선택해 원하는 위치로 이동, 동일한 색상 블록을 3개 이상 매칭하면 공격하게 된다. 그렇게 색이 맞춰진 개수에 따라 일반 공격, 체인 스킬, 액티브 스킬이 구현된다.

이중 체인 스킬은 6종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각 스킬마다 고유의 애니메이션이 재생돼 격투 장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많은 스킬을 사용하면 할수록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리고 액티브 스킬은 획득한 코스튬에 따라 사용 가능하며, QTE(Quick Time Event) 시스템을 통해 시간 내에 같은 색의 퍼즐 블록을 찾아 터치, 성공 여부에 따라 게임 흐름이 크게 바뀐다.



▲ '킹스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브 스킬


‘킹스맨’이 다른 퍼즐 게임과 다른 점은 RPG 개념의 도입이다. 수집한 캐릭터를 육성해 무기 및 방어구의 능력을 올리며 사용할 수 있는 체인 스킬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총, 액세서리 등 코스튬에 포함된 아이템을 수집해 종류별 콜렉션을 완성하면 캐릭터의 추가 버프 효과가 주어진다.

영화에서처럼 펫도 키울 수 있는데, 일정시간 동안 수색을 보내 아이템과 펫 경험치 획득은 물론 펫 레벨에 따른 추가 버프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길드 시스템을 통해 길드원간 커뮤니케이션과 코스튬 조각 교환, 길드원 스킬 추가돼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고 단계별 튜토리얼과 퀘스트 및 업적을 통해 보상을 지급하고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킹스맨’의 스토리 모드에서는 영화처럼 캐릭터를 육성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챕터별 10개씩 총 120개의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다. 이벤트 모드에서는 퍼즐 실력만으로 랭킹을 겨뤄 장비나 게임 머니 획득이 가능하고 태그 모드에서는 2명의 캐릭터를 교체하며 유니크 태그 스킬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PvP 모드에서는 비동기식 약탈 플레이와 3:3, 5:5 실시간 대결이 가능하다.

NHN픽셀큐브 박정준 팀장은 “아직 골든 서클이 개봉 전이기 때문에 ‘킹스맨’을 통해 개봉 전 영화의 캐릭터를 게임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NHN픽셀큐브 박정준 팀장, 이동헌 PM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왼쪽부터 NHN픽셀큐브 박정준 팀장, 이동헌 PM

Q : 킹스맨 IP를 활용한 이유는 무엇이고, 퍼즐 장르로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해 겨울 신규 RPG 개발을 결정하고 IP 게임으로 만들자는 목표로 여러 회사 찾는 중 폭스와 연이 닿게 되어 킹스맨에 대해 제안을 했다. 킹스맨은 여러 장르 중 퍼즐 RPG로 알맞겠다 생각해 진행하게 됐다. 이것이주류 장르는 아니지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여서 선택하게 됐고 회사에서도 별다른 요구 없이 개발팀을 믿고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Q : 개발기간은 얼마나 됐나?

작년 12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채 1년이 되지 않은 프로젝트다. 전작인 ‘킬미어게인’처럼 보이긴 하지만 개선점을 분석하고 파악한 뒤 이를 프로토타입에 적용하고 IP를 확보한 후 현재의 게임처럼 만들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Q : 영화 IP로 만든 게임의 성공 사례가 없었다. 홍보 목적의 게임인가? 아니면 장기적으로 보고 있나?

홍보용 게임은 아니다. 게임의 성공을 위해 영화 IP를 확보한 것이다. 이 게임이 저변이 확보되지 않은 장르이기 때문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물론 폭스와 영화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Q : 원작의 스토리적으로 연결 짓거나 비하인드 등으로 풀어내는 요소가 있나? 그리고 영화 스토리 이후의 계획은?

영화 기반 IP인데 스토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많이 반영할 수 없었다. 변형이나 수정은 세계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작자 협의가 쉽지 않다. 스토리 반영보다는 세계관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협의해 장소나 캐릭터, 세계관 표현에 충실했다. 스토리 부분을 많이 다루지 못한 건 아쉽다. 영화 이후 부분도 많은 고려를 했는데 신 캐릭터나 새로운 콘텐츠 부분에서 함께 이야기해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환영하고 기대하고 있다.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Q : 폭스가 게임 개발에 관여를 많이 했나?

의상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재질이나 질감 요구를 맞추는 게 힘들었고 1편에 등장한 애완견도 완전히 똑같이 구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사소한 소품의 각도까지 맞춰야 해서 힘든 것도 많았다. 게임의 짜임새나 구성 스토리, 무기, 연출 등은 폭스에서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초상권은 확보했으나 그 이외의 것이 불가능해 음성 적용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Q : 원래 개발 초기에는 ‘골든 서클’이 아니었는데 결국 영화와 같은 이름으로 바뀌었다. 중간에 이름이 바뀐 이유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름을 확정했는데 폭스 측의 이슈가 있어 변경 요청을 받게 됐다. 게임을 내세우기 위해선 다른 이름도 좋지만 브랜딩과 검색 등 여러 이유가 있어서 영화와 동일한 이름으로 최종 결정됐다.


Q : 중국 서비스 예정은? 그리고 해외 IP라고 해도 한국 개발사 게임은 판호가 나오지 않는데?

직접 판호를 받는게 불가능해서 중국 지사를 통해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신청을 넣은 상태다. 중국 개봉이 미정이어서 론칭 일정을 상의 중이다.


Q : 향후 업데이트 방향은?

이벤트 모드를 다양하게 늘리는 것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중요한 엔드 콘텐츠인 PvP에서 2:2 실시간 대전을 비롯한 다양한 PvP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추가되는 건 ‘수상한 택시 모드’다. 탈것으로 등장해 진행하는 모드이며 론칭 후 2주 뒤에 업데이트된다. 그 뒤에 실시간 다수 대결 업데이트가 예정돼있다. 론칭 버전에는 6개 캐릭터가 들어가며 향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Q : 출시 후 목표가 있다면?

게임의 저변을 확대할 목적으로 영화 IP를 잡은 것이다. 전편이 흥행한 국가 위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기대하고 있고 매출 100위권에 드는 게 목표다. 국내는 RPG 위주 시장이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 마지막으로 게임을 즐길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게임이 나오게 됐다. 많은 분들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향후 많은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베타뉴스 박상범 기자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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