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배달 서비스 합종연횡으로 오프라인 잠식 가속화

천태선 | 2017-09-26 11:57:13

지난주 금요일 미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은 프라임 기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과 온라인 배달 주문 솔루션을 제공하는 올로와의 협력을 발표하였다. 이에 아마존 레스토랑에 입점한 음식점들은 올로를 통한 주문 수취 (POS 사용)가 가능하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 고객은 올로의 2백여개 레스토랑 브랜드, 4만개 매장을 신규 가맹점으로 확보할 수 있다. 

올로의 국내 유사기업으로 씨앤티테크 (카카오가 지분 20% 보유, 카카오 주문하기)가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더 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주요 음식 배달 서비스의 합종연횡이 지속될 것이며 이를 통한 온라인 서비스의 오프라인 시장 잠식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미래에셋대우의 리포터가 25일 나왔다.

레포트 내용을 보면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은 기존 음식 배달 시장 (ex. 전화)을 잠식함과 동시에 외식업을 일부 잠식하며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2017년 미국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197억달러 (+27% YoY)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음식 배달 시장 대비 46%(+5ppt YoY), 외식산업 대비 2.9% (+0.6ppt YoY)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외식산업 시장과는 달리 배달 서비스는 각종 인프라 내재화 (ex. 물류)로 인한 비용 부담이 존재함에 따라 비용 효율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특히 배달 서비스가 필수적인데 1)배달 인프라 내재화 (ex. 아마존 레스토랑)의 경우 고정비 상승으로 인한 운영비 부담이 존재한다. 또한 2) 외주 운영의 경우 (ex. 그럽허브) 비용 절감 효과는 있으나 배달원에 대한 지위 (정규직 vs. 개인사업자)와 이에 따른 컨트롤 이슈가 존재한다.

이러한 비용 효율화 작업은 최근 각 국가에서 발생한 M&A 활동과 맥을 같이한다. 1) 중국 바이두는 8월 자사의 음식 배달 서비스 바이두 딜리버리 (Waimai)를 알리바바가 투자한 어러머 (Eleme)에 매각 (8억달러)했다. 2) 미국에서 그럽허브는 8월 또다른 음식 배달 서비스인 Eat24를 지역 광고 업체 옐프로부터 인수 (2.9억달러)했다. 3) 한국에서는 9월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알지피코리아 (요기요, 배달통)가 푸드플라이 지분 100%를 인수했다.

비용 효율화를 목표로 음식 배달 서비스간 합병 및 협력 등이 지속될 것으로 M&A를 통해 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그럽허브 (GRUB US)와 비용 구조 효율화가 예상되는 옐프 (YELP US)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그럽허브는 Eat24 인수를 통해 미국 1위 음식 배달 서비스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1) 인수 완료 이후 옐프와 5년간 파트너쉽이 예정되어 있어 레스토랑 가맹점을 5.5만개에서 7.5만개로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2) 그럽허브의 사용자 증가에 기여 (4Q18 사용자 12백만명, +19% YoY)할 수 있으며 배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옐프는 Eat24 매각을 통해 광고 효율 개선을 통한 지역 광고 매체로서의 경쟁력 상승이 예상된다. 1) 1H17 주가 부진의 원인이었던 수익성 둔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2) 또한 그럽허브와 파트너쉽을 통해 추가 가맹점 3만개 확보가 가능하고 이는 주요 사업인 지역 광고 매출 성장에 긍정적이다.

* Risk: 1) 예상 대비 더딘 수익성 개선, 2) 경쟁사의 투자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Global Industry Report

 

 

 

 

 

 

 

베타뉴스 천태선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경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