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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탑재로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도 '얼굴 인증'에 주목

박은주 | 2017-10-08 01:28:15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지문 인식 기능인 터치(Touch) ID 대신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Face) ID를 보안 인증 시스템으로 채택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이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애플 전문 매체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는 6일(이하 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 ID의 등장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이 일제히 3D 센서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밍치궈 씨는 애플이 얼굴 인식용 부품인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와 페이스 ID를 발표 한 이후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업체에서 3D 센서에 대한 문의가 3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문 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진영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디스플레이 안에 지문 센서를 포함시키는 기술에 집중해왔다.

애플 역시 이번 아이폰X 디스플레이 안에 터치 ID 내장을 고려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결국 터치 ID 대신 '얼굴 인식'이라는 차세대 기술을 채택했다.

밍치궈 씨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이 얼굴 인식을 위한 3D 센서 기술을 곧 자사의 스마트폰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에 이어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해 하이엔드 모델로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밍치궈 씨는 아이폰X에 적용된 트루뎁스 카메라 기술이 안드로이드 단말기보다 2년 반 이상 앞서고 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그만큼 안드로이드 진영에 이 얼굴 인식 기능은 앞으로의 얘기가 되지만 그래도 거액의 자금을 투자 하며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밍치궈 씨는 또 3D 센서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액정 디스플레이(LCD)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시장에 등장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지문 인식 센서 내장에 OLED가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얼굴 인식 기능'이라면 OLED에 집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 낮은 비용에 조달이 용이한 LCD가 스마트폰에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밍치궈 씨는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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