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 시장 표준도 잡는다” 돌비, 전문가용 모니터 PRM-4200 발표

최용석 | 2012-05-25 15:24:47

 

글로벌 오디오 기술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돌비 래버토리스(Dolby Laboratories, www.dolby.com, 이하 돌비)가 25일,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자사의 첫 전문가용 모니터 '돌비 PRM-4200을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PRM-4200은 돌비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첫 영상 및 방송용 모니터로, 영상 제작 과정에서 시사를 하거나 후반 보정을 위해 쓰이는 제품이다. 물론 전문가를 위한 모니터인 만큼 일반 개인이나 가정, 사무실 등에서 쓰는 ‘모니터’와는 급수가 다른 제품이다.

 

▲ 영상 및 방송 산업계를 위한 전문가용 모니터 돌비 PRM-4200(위)와

제어용 유선 리모트 컨트롤러(아래)

 

대중화된 일반 LCD 방식 모니터는 색상 표현에 한계가 있고, 빛의 투과를 통해 색상을 표현하면서 이른바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영화계와 영상 및 방송업계에서는 제대로 된 영상 모니터링이나 편집을 위해 이제는 생산이 끊긴 기존 CRT 방식의모니터나 DLP 프로젝터 등을 사용하고 별도의 보정 과정을 거쳐왔는데, 이번 PRM-4200은 그런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

 

‘프로페셔널 레퍼런스 모니터(Professional Reference Mornitor)’라는 타이틀을 갖는 돌비 PRM-4200은 42인치의 화면 크기에 1,920×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LCD에 LED를 백라이트로 채택했다.

 

특히 화이트 LED만 쓰는 일반 LCD와는 달리 돌비 PRM-4200는 3원색을 구성하는 RGB LED 4,500개를 백라이트로 사용하고 이를 영상의 프레임에 맞춰 점멸시켜 2중으로 색을 표현, 기존의 LCD는 물론, CRT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완벽한 색상 표현과 블랙 표현, 깊은 암부 표현이 가능하다고 돌비 측은 강조했다.

 

▲ 돌비 PRM-4200(왼쪽, CRT 모드)과 일반 LCD 모니터(오른쪽)의 동일 영상 비교.

영상의 색상 및 암부 표현이 훨씬 자연스럽다

 

또 돌비 PRM-4200은 10bit는 물론 업계 최대인 12bit의 컬러 구현이 가능해 ARRI ALEXA나 RED EPIC 등 영상 업계에서 사용되는 전문가급 HD 카메라로 촬영된 HDR 영상을 원본 그대로의 화질과 색감으로 구현할 수 있다. 보통 일반적인 개인용 디스플레이는 8bit, 기존의 대다수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는 10bit 컬러가 한계였다.

 

그 외에도 일반 NTSC 규격의 30fps(초당 30 프레임)과 영화업계에서 쓰이는 24fps의 두배인 60fps/48fps를 지원함으로써 더욱 선명한 화질은 물론 빠른 장면에서의 잔상을 방지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이나 <킹콩> 등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피터 잭슨 감독도 최신작 <호빗>을 48fps로 제작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특성으로 PRM-4200은 영상을 촬영 및 제작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후보정 작업과 관련 기기 구매를 대폭 줄이도록 도움으로써 전체적인 제작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돌비 측의 말이다.

 

▲ PRM-4200의 출시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돌비 코리아 김재현 지사장

 

한편 돌비는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음향 및 사운드 분야에서의 기술 전문기업으로서 뿐만 아니라 PRM-4200을 시작으로 영상 및 이미지 산업에서도 표준 기술을 제시하고, 이를 주도함으로써 종합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시장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1년여 전 해외서 먼저 출시된바 있는 돌비 PRM-4200은 헐리우드의 영화산업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영상 업계에 공급되었으며, 도입한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돌비 측은 덧붙였다.

 

돌비코리아의 김재현 지사장은 “이번 돌비 PRM-4200는 현재 시중에서 가장 정확한 색상과 정밀한 영상 구현이 가능한 전문가용 모니터다”라며 “돌비는 기존의 음향 뿐만 아니라 영상 분야에서도 (콘텐츠)소비 및 재생을 위한 기술 뿐만 아니라 만들고 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품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그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의도했던 바를 최종 소비자들에게 까지 온전하고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최용석 기자 (rpc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ICT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