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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타임 A104, 최신 스마트폰을 위한 초고속 유무선 공유기

안병도 | 2014-02-26 14:35:48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뉴스를 보고,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는 광고를 살피라는 말이 있다. 요즘 눈에 띄는 광고 가운데 모 통신사에서 가수 지드래곤을 내세운 '팔로 팔로미'라는 광고가 있다.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광대역 LTE 광고다.

 

소치 동계올림픽이라는 시즌 이슈를 잘 살린 봅슬레이의 속도감에 8이라는 숫자로 표시되는 광대역밴드, 그리고 광고모델의 강렬한 분장과 중독성 음악까지 많은 정보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나를 따라 쓰라는 'Follow'에 광대역을 뜻하는 '8'이라는 숫자까지 멋지게 섞었다. 의미가 불분명한 경쟁사의 CF와 대비되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준다.  

 

문제는 광고처럼 속도감 넘치는 광대역 LTE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에 장만한 폰이 아니면, 광고처럼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이 분야 기술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따라잡기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매달 들어가는 적잖은 사용요금도 부담스럽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무선랜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을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3G나 LTE를 쓰지 못하는 노트북에서는 무선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유무선 공유기는 어느새 가정이나 사무실에 하나씩 있는 필수품이 되었다.

 

대부분 유무선 공유기는 마치 물이나 공기처럼 평소에 역할을 다해도 가치를 느끼기 힘들다. 작동하는 것이 눈에 잘 보이지 않고 한 번 세팅하면 설정을 바꾸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고 나면, 유무선 공유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달리 말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는 그리 자주 살피는 제품이 아니고, 그래서 자주 업그레이드하는 제품도 아니다.

 

평소 뜨거운 관심에서 조금 벗어나있는 공유기지만, 요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차세대 무선 규격인 802.11ac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는 탓이다. 기존 제품보다 훨씬 빠르게 연결되면서 값도 적당한 수준으로 떨어진 제품이다. 그러니 굳이 집에 있는 공유기에 문제가 없더라도 이참에 바꿔볼까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바로 이런 이들에게 아이피타임(ipTIME) A104는 권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국내시장을 석권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ipTIME이라는 브랜드가 선보인 최신 802.11ac 기술적용 제품을 쓸 수 있다. 게다가 값도 기존 제품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 부담이 적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갑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면, 이 참에 공유기부터 바꿔보자. 적은 비용으로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투자 가운데 하나다.

 

 

 

▲ 5G라는 표시가 바로 802.11ac이다

 

멀쩡하게 잘 쓰고 있는 유무선 공유기를 바꾸려면, 아니면 새로 공유기를 장만하려면 뭔가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바로 802.11ac가 ipTIME A104의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

 

 


▲ ixia-mc-ac

 

컴퓨터나 통신에 관한 각종 규칙을 정하는 IEEE에서는 무선랜에 관한 각종 규약도 정한다. 만약 이런 규약이 없다면, 김연아 선수가 멋진 연기를 펼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은메달에 머물렀듯, 빠른 속도의 각종 최신 기술로 무장하고도 억울하게 제 속도를 내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네트워크에서 굳이 조약이라는 뜻의 프로토콜(Protocol)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 IEEE-802.11ac-w

 

흔히 볼 수 있는 802.11n 규격의 무선랜은 그 대역폭을 따서 2.4GHz라고도 불린다.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이었지만, 어느덧 더 빠른 기술이 나왔다. ipTIME 104A가 쓰는 802.11ac라는 기술은 대역폭에서 이름을 따서 5GHz라고도 불린다. 이론적으로는 기존 802.11n에 비해 거의 3-4배는 빠르다. 물론 이 속도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것으로, 실제 가정이나 사무실에 들어오는 네트워크 속도와 주변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아무튼 빠르다.

 

게다가 802.11ac를 적용하면 최신 기술답게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가 줄어들고 속도는 빨라지며 무선 지원 거리는 반대로 늘어난다. 그러니 바꿀 이유가 충분하다. 여기에 다른 무선기기와 대역폭 간섭이 줄어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마 강남역이나 용산전자상가 같은 곳에서 잡히기는 해도 제대로 되지 않는 무선랜을 잡아본 경험이 있다면, 이런 간섭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IT장비가 그렇듯, 802.11ac 역시 하위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설사 지금 당장 최신 5GHz를 쓰지 못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그보다는 오래된 규격인 2.4GHz로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연결해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미래를 위한 보험도 되는 셈이다. 그래서 포장에 Dual Wifi라는 이름을 붙여두었다.

 

참고로 ipTIME A104는 기존 A104ns에서 USB 포트, 즉 NAS기능을 빼고 값을 낮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공유기에 NAS를 쓰는 것보다는 웹하드나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경제성을 중시한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Dual Wifi는 5GHz와 2.4GHz를 모두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제품을 분해해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참고로 망가질 염려가 있으니 보통 쓰임새에서는 굳이 열어볼 필요는 없다.

 

 

3개의 안테나가 각각 연결되는 곳이 다른데, 가운데 안테나는 5GHz로 작동하며, 나머지 바깥쪽 두 개의 안테나가 예전 2.4GHz방식으로 연결된다. 적어도 얼마 전 이슈가 되었던 저가형 유무선공유기에서 안테나 개수만 늘린 것처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802.11ac 제품답게 5dBi급 안테나를 달았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 제품이 갖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구성이다.

 

 

기왕 열어본 김에 좀 더 살펴보자. 공유기 성능 핵심은 칩셋 혹은 CPU라고 불리는 것에 달려있다. 어떤 제조사의 것을 썼는가에 따라 속도는 물론, 호환성도 크게 달라진다. 자동차 엔진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ipTIME A104는 미디어텍 MT7620A를 달았다. 대만에 본사를 둔 미디어텍은 이렇게 주문형 반도체를 주로 만드는 기업으로 공장이 없는 전문 반도체 설계기업을 뜻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는 세계 4위 규모다. 그만큼 호환성이나 성능에서는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으로 볼 수 있듯, 열이 많이 나는 칩셋에는 방열판을 따로 달았다. 보통 저가형 유무선 공유기에는 따로 방열판을 달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꼼꼼함을 칭찬해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유무선 공유기에 들어 있는 메모리는 버퍼 역할을 한다. 이 메모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동시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인터넷 연결 용량이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기존 제품들이 보통 32MB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늘어난 부분인데, 이는 802.11ac로 바뀌면서 넓어진 대역폭만큼이나 버퍼 용량이 중요해진 탓이다. 아무튼 나사를 풀어 열어본 내부도 제법 내실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7-80%에 이르는 아이피타임(ipTIME)의 장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있는 값과 간결한 디자인을 꼽는 이들이 적지않다. 공유기라는 제품의 특성상 24시간 쉼 없이 작동함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점에서 화이트로 기본 컬러를 잡은 ipTIME의 디자인은 이 제품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한 눈에도 흔히 말하는 아이덴티티를 눈치 챌 수 있다. 안테나는 주된 수신방향으로 자유롭게 펼쳐 쓰면 그만이다.

 

▲ 크기는 매우 작다

 

구성품 역시 간결하다. 사실 공유기와 전원, 그리고 케이블 하나면 더 바랄 나위도 없다. 하나 아쉬운 것은 프로그램을 여전히 CD에 담았다는 점이다.

 

 

요즈음 선보이는 노트북은 대부분 ODD가 없다. 데스크탑 역시 쓰임새가 줄면서 과감하게 생략하는 추세다. 이럴 때 CD에 프로그램을 담아주면 초보자라면 당황스럽게 마련이다. 물론 이는 이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인터넷 연결을 해야 하는 유무선 공유기에서는 그 불편함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이 문제다.

 


▲ LED로 작동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  간결한 커넥터

 

나머지 부분, 그러니까 커넥터 부분 등도 역시 같은 디자인이다. 덕분에 어디에 두어도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 간결함은 이 제품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다. 심지어 세워서 쓸 수도 있어 편하다.


 

ipTIME이 사실상 한국시장을 독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앞에서 설명한 장점에 더해, 쉽고 편한 설치 프로그램을 꼽는 이들이 많다. 네트워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 설명서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은 어찌 보면 꼭 필요한 기능이지만 말처럼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설치를 하면서 어지간한 부분은 저절로 알아채 인터넷을 연결하는 설치도우미는 가정용이 많은 공유기 시장을 생각하면 칭찬할 부분이다. 여기에 토종기업이 갖는 장점, 즉 한국 실정에 맞는 각종 기능을 더하고, 빠른 펌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며, 혹시나 생기는 문제 역시 차별화된 AS와 상담기능으로 해결하다보니 변변한 적수가 없을 정도로 ipTIME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이런 특징은 A104에서도 그대로 녹아있어 안심이다.

 

그렇다면 이제 802.11ac가 과연 얼마나 빠른지 알아볼 차례다. 이번에는 노트북보다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속도를 확인해 보았다. 아직 802.11ac의 장점은 노트북보다는 스마트폰에서 더 진가가 발휘되는 까닭이다.

 

▲ 이름 뒤에 5G로 표시되는 것으로 연결하면 제 속도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듀얼 와이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5G와 2.4GHz 두 개의 와이파이가 잡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실험에 쓰인 스마트폰은 최신 LG G2이며, 만약 5GHz를 쓰지 못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서는 5G 항목은 표시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기존 2.4GHz로 연결하면 된다.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해본 이들이라면, 다양한 변수에 의해 속도 측정값이 상당히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엄격한 기준이라면 별도의 전용선을 준비하는 등 상당한 준비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간략하게 기존 5GHz급 제품인 Belkin F7D4301과 비교해 보았다. 802.11n급 공유기임에도 불구하고 듀얼밴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 좋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  왼쪽이 기존 5GHz 802.11n 공유기, 오른쪽이 ipTIME 104A 결과값이다

 

보통 가정이나 집으로 들어오는 유선 인터넷 속도를 생각하면 확실히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이 정도 속도 차이라면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드는 차이라고 할 것이다.

 

 

시장에 선보이는 공유기가 한결같이 다들 좋아지면서 성능이나 속도의 차이로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차별화 포인트는 디자인, 편의성 그리고 무엇보다 값으로 승부하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공유기는 매번 나오는 제품에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ipTIME 104A는 그래서 작은 크기지만 조금은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담긴 제품이다. 최신 기술을 담으면서도 값은 기존 제품과 거의 비슷하게, 그러면서도 자기만의 장점은 그대로 담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혹시 최신 스마트폰을 사고도 느린 공유기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ipTIME A104를 달아보자. 데이터의 아우토반을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기자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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