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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단체, 재개발 구역내 근대유산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화도교회 존치 촉구

강규수 기자 | 2021-05-25 03:43:12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위치한 미문의일꾼교회 건물 모습 ©베타뉴스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위치한 미문의 일꾼교회 건물내부에는 소박한 옛사진들과 기록에 대한 길지 않은 글들이 부착돼있다. 책상과 탁자 위에는 소외계층에게 나눔할 먹거리가 개별포장돼 있는 모습. ©베타뉴스

▲2021년 5월 24일 오후 2시께 인천시청 본 건물 계단 앞에서는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감리교사회연대’ 등 인천시 주요 10여 시민단체가 모여 대한민국 민주화 관련 유산이며 인천지역 민주노조운동 과련 산업 유산으로 사회 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화도교회를 재개발에서 보존시켜야 한다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모습. ©베타뉴스

▲2021년 5월 24일 오후 2시께 인천시청 본 건물 계단 앞에서는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감리교사회연대’ 등 인천시 주요 10여 시민단체가 모여 대한민국 민주화 관련 유산이며 인천지역 민주노조운동 과련 산업 유산으로 사회 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화도교회를 재개발에서 보존시켜야 한다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집회 참가자가 ?민주화 산업유산 철거 방관하는 인천시는 각성하라!-는 손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베타뉴스

지난 24일 오후 2시께 인천시청 본 건물 계단 앞에서는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감리교사회연대’ 등 인천시 주요 10여 시민단체가 모여 대한민국 민주화 관련 유산이며 인천지역 민주노조운동 과련 산업 유산으로 사회 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화도교회를 재개발에서 보존시켜야 한다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사회자 이문호씨는 ‘오늘 갑자기 뜨거운 마음으로 모였다.’고 말하며,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화도교회 존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갑자기 하게 된 이유에 대해 26일 수요일 오후 2시 30분께에 ‘도시계획시민심의위원회’를 통해 화수.화평동 재개발 승인에 대한 안건을 다루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도시계획시민심의위원회에서 재개발 내용이 수정 없이 통과 되면 조합 측 안대로 그대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고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여는 말로 김도진(미문의 일꾼교회)목사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재개발은 10년 전부터 불거져 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2009년도부터 재개발 사업이 실행되려다가 사업성 때문인지 건설사들이 재개발 참여를 철회해서 재개발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후 10년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2년여 전부터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OO건설이 참여 한다는 소문이 무성해 지면서 재개발이 본격화 됐다고 말했다.

사실 김도진 목사 본인은 재개발 진행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역사적인 많은 자료들을 가지고 기념관을 준비하려고 장소를 알아보는 와중에 부동산 업자 한 분이 “여기 재개발 하는데 무슨 말씀이냐고”해서 깜짝 놀라서 그제야 재개발이 다시 되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2년 전부터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역사적인 가치를 존중해 달라는 이야기를 10년 전과 같은 내용으로 전달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민주화 유산으로서 노동 산업 유산으로서 많은 가치고 있는 현장인데 밀어붙이면 되겠느냐? 재개발 구역 내에 있는 향토유물이라고 하는 쌍우물, 우물이 두 개 있는 것은 보존하면서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역사현장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존치하지 않고 재개발 하려고 하느냐라는 의견을 10년 전에도 전달을 했으며, 2년전부터는 인천시에 그리고 동구청에 그리고 화수.화평동 조합 측에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고, 대화를 시도하고, 대면하기 위해 찾아 갔었다.

2달 전에는 인천시청 주선으로 조합 측과 만남을 갔었지만 아무런 진전은 없었다. 대화 했다는 형식만 갖춘 만남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웃해 있는 114년 된 ‘화도감리교회’라고하는 교회도 존치를 원한다 해서, 화도교화와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같이 존치 해달라고 하는 의견을 지역사회에 강력하게 전달하자고 의견을 나눴다. 그리고 이 자리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도진 목사는 발언 말비에 “혹시 저희 당사자들만 있을까 마음 조리기도 했었는데, 인천시민사회 단체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예전 도시산업선교회에서 일했던 실무자 선배님들, 또 함께 노동자들과 싸웠던 함께 울고 함께 울었던 선배님들이 와주셔서 이 자리가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천시민사회단체 윤미경 공동대표는 인천은 1883년 개항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근대 문물과 근대 문화 예술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왔던 관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역을 중심으로 한 역사의 현장을 많은 영역에서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으며, 최근에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통해 들어나고 있는 인천역을 중심으로 한 김구 선생의 역사들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미경 대표는 인천노동운동의 현장이며 역사지대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철거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듣고 이 자리에 뛰어 나왔다고 말했으며, “인천은 1883년 개항이후 하역 노동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노동운동쟁이를 한 역사 현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일제와 맞서, 자본의 억압에 맞서 하역노동자들이 항의해서 싸웠고, 1961년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만들어지면서 노동자들을 일깨우고 민주주의 토대를 마련하는 역사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역사의 현장을 철거하고 없애고 새로 만들려고 하는지 정치인들 행정가들 그리고 많은 인천 정책 가들에게 질문하고 싶다.
팔미도 등대는 근데 최초의 등대이지만 울산 박물관에 있다. 최초로 만들어진 철도는 인천역에서 영등포로 이어진 길이지만 철도박물관은 경기도에 있다.
“지키고 물려 줘야할 소중한 자산들을 빼앗기고서 송도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만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윤미경 대표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이 자리에서 약속 한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이하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 활동 경과보고
2009년 7월 27일-민주화 관련 유산으로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존치를 내용으로 한 진정서를 재개발조합에 전달함-답변 없음 (이후 10년 간 재개발 사업이 표류)

2019년 12월 17일-인천산선보존대책 협의회 준비모임을 일꾼교회에서 가짐. 다시 재개된 재개발에 인천산선의 존치 방안을 논의함.

2019년 12월 24일-인천시청. 인천동구청. 화수화평재개발조합에 인천도시산업 선교회 존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용증명으로 전달

2019년 12월 19일-인천시청 답변
본 민원은 정비계획의 입안권자인 구청장이 검토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3조 3항 규정에 따라 관련기관 동구청장에게 민원서로를 이송하였음을 알립니다.

2019년 12월 27일-인천동구청 답변
진정 내용과 같이 교회의 존치 등을 위해서는 기 수립되어 있는 정비계획의 변경이 불가피하며, 이는 정비 사업의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으로 사업시행자인 조합과의 협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구에서 조합 측에 의견을 확인 한 결과, 조합 역시 종교시설에 대하여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종교시설에 대한 처리 방안을 수립하여 귀 교회와 구체적 협의가 진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을 알려 드리며 우리 구에서도 귀 교회와 조합이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을 기우리도록 하겠다.

2019년 12월 26일- 화수, 화평재개발 조합 답변
당 조합은 그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화수, 화평 주택 재개발 사업을 다시 정상화 시킨 후 종교시설 처리 방안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이에 조합은 여러 타 현장 사례 등을 검토하여 종교시설과 생산적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음.
이후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연락이 없음.

2020년 10월 24일- ‘어느 여성노동자의 길’(동일방식. 일꾼교회)참여 이후 인천산선 보존을 위해 본격적 활동을 하기로 함.

2020년 11월 15일- 인천산선 설립자 조지오글 목사 타계 후 인천산선의 존치 방안에 대해, 한겨레신문, 인천일보 등 여러 매체에서 산선 재개발 상황을 기사화 함.

2020년 12월 22일-재개발조합과 1차면담을 가짐(장소: 재개발 조합 회의실)
존치를 염두에 둔 설계변경을 요청했고 조합측은 설계회사 의견을 듣고 다시만 나기로 함.

2021년 1월 25일-재개발조합 2차면담을 가짐(장소: 재개발 조합 회의실) 존치를 염두에 둔 설계변경의 기술적 검토를 한다고 했으나 아무런 검토가 없는 회의여서 형식적 회의에 그침, 3차면담을 갖기로 했으나 차후 연락이 없음.

2021년 3월 18일-인천동구청장 면담하고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조치를 요청함

2021년 4월 9일-인천시 관련부처와 정무부시장 면담하고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요청함.

2021년 5월 24일-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화도교회 존치 촉구 기자회견.

-1962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한국의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는 교회의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

특히,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과 동고동락하며 민주노조운동을 지지하고 지원했다.
당시 여성노동자 124명은 불순분자, 빨갱이라는 누명을 덮어쓰고 직장에서 쫓겨났다.
이 때부터 기독교회관과 명동성당, 노총회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면서 해고자들의 기나긴 복직투쟁이 시작됐다.

1981년 군사정부의 탄압속에서도노동자들을 돕고, 민들레 선교원을 개원하고 무료진료, 신용조합 운영을 통하여 영세주민들과 노동자들의 권익과 생활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2002년과 2007년 조지오글 목사와 조화순 목사에게 한국인권상을 수여해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이들의공로를 인정했다.
2003년 동구 푸드뱅크 사업 시작 했으며, 2020년 6.10민주 항쟁 33돌 기념식에서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조지 오글 목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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