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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동차 산업에서 또 하나의 애플 워치 탄생 예고

우예진 기자 | 2015-03-12 13:14:14

비즈니스저널은 최근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구글과의 운영체제 경쟁에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려는 의도와 프리미엄 단말기 시장에서의 우위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 등 해외 주요 언론은 2월 중순 “애플이 독자적인 전기 자동차(EV) 개발을 위해 기술자를 다방면에서 대량으로 고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 수는 1000명 규모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애플이 EV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은 2년 전부터 있어 왔다. 실리콘 밸리 지역 신문이나 IT계 미디어는 “EV 전문 브랜드인 테슬라와 애플의 간부가 접촉했다.”는 내용을 줄곧 보도해 온 것이다.

 

올해에는 IT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샌프란시스코 주변에서 애플의 EV 테스트 차량이 주행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잇따랐으며, 그 이야기는 이제 소문의 영역을 넘어선 상황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려는 것일까?

 

애플은 현재 정보 통신과 정보 공학이 어우러지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 대형 IT 기업과 경쟁 중이다. 그 중에서도 2014년 1월 구글, 제너럴 모터스(GM), 아우디 등이 핵심이 되어 결성한 컨소시엄 OAA(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OAA는 2가지 방안을 구상 중인데 1단계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와 자동차의 연계에 대한 독자적인 룰의 제정이다. 즉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업계 표준화하는 것이다. 2단계로서 자동차의 엔터테인먼트 계열 제어 네트워크 자체를 안드로이드로 교체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구글의 움직임에 맞서 애플은 2014년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자동차와 아이폰과의 새로운 연계 방안인 카플레이(CarPlay)를 발표했다. 다만 iOS를 자동차의 제어 네트워크에 탑재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이나 구글에게 자동차는 대형 통신 단말기가 될 수 있다.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북미에서 올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의 신형 차량에 속속 채택 중이다. 이와 동시에 구글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소형 EV에 의한 자동 운전 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애플이 맞춰 나가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 데스크톱, 노트북, 음악 재생 장치 그리고 모바일 단말기를 상품군에서 애플은 하이 레벨 시장에서 활약해 왔다. 최근 사물인터넷이라는 개념이 확산되고 저가형 시장이 커지면서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애플은 새로운 시장에서 자동차와 액세서리 등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확대함으로써 현재 지위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최근 애플은 애플 워치를 소개했다. 애플의 의도는 고성능 최신 기기뿐만 아니라 보석이나 유명 캐릭터 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고 한다. 이런 상품 전략의 연장선상에 자동차도 포함된다. 애플은 생산 규모를 쫓는 것이 아니라 고급 자동차로서의 브랜드 전략을 우선할 것이다. 이 점에서는 빅 데이터 사업을 최우선으로 고려 중인 구글과 지향하는 바는 다르다.

 

향후 자동차 업계에서는 애플 등 IT 업계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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