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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강신철 협회장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정책에 총력"

서삼광 | 2017-07-26 09:42:43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KGMA)와 한국게임기자클럽은 25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올 하반기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토론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 강신철 협회장과 최승우 정책국장이 패널로 참석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새정부 출범과 규제 △지스타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공유했다.

강신철 협회장은 약 한 달간 진행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간평가를 하기에는 시행기간이 짧고, 사회적 합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회원사의 참여도가 높고, 대형업체들의 대응이 빨라 자율규제안이 자리 잡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개된 확률을 이용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실효성이 커진다는 지적에는 협회가 강제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에 최 정책국장은 평가위원회가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지난 달과 이달 회의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게임산업 규제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새 정부는 게임이 중독물질이라는 공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아직 기조가 바뀌었다는 실감은 나지 않지만,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신임 장관이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규제로 여전히 ‘셧다운제’를 1순위로 뒀다. 실효성 논란을 떠나 게임산업을 여전히 통제해야 하는 산업으로 보는 시선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상징하는 규제가 ‘셧다운제’라는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는 성인의 온라인게임 결제한도를 꼽았다. 성인의 온라인게임 결제를 막는 자율규제란 명목이 청소년 보호 문제와 얽혀, 강제되고 있다는 점은 자율적인 산업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봤다. 청소년 보호라는 가치가 관련성이 적은 규제까지 옥죄고 있다고 본 것이다.

양극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대형업체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해결방안은 기업들이 적극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각종 규제와 악재로 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성장이 아닌 버티는 게 중소업체의 과제가 됐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공의 기회를 늘릴 환경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올해 지스타 운영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아직 얼리버드 신청을 접수 받는 중이라 언급할 부분이 없다는 것. 언급이 가능한 시점은 가을 경이며, 공식 설명회를 통해 올해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얼리버드 성과가 좋으며, 지난 해에 비해 참여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지스타의 숙제인 해외기업참여 확대, 해외 바이어 참여, 일반 전시관(B2C) 전시방안 등에서는 계속해서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지스타 참관업체가 원하는 해외 바이어와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지난 해부터 도입한 인디게임 체험관-인터넷스트리밍 방송을 통한 홍보와 체험이 조화를 이를 수 있는 부스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협회장은 “과거의 규제는 법적 규제라 바뀌기 어렵다. 세상은 빨리 변하는데 규제는 여전히 과거에 묶여있다. 게임산업에 있어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알려야 하며, 변화에 적응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며 “협회도 사회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변화하면서 다시 게임강국이란 평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철 협회장(오른쪽)과 최승우 정책국장

베타뉴스 서삼광 기자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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